-지난 16일 리뉴얼 오픈한 홈플러스 스페셜 전주 완산점 소비자들로 북적
홈플러스 스페셜, 코스트코와 같은 완전 창고형 마트 아닌 기존마트와 창고형 결합
전주지역 유통업계 우려 분위기 속 소비자는 다양한 쇼핑환경 구축에 만족감 드러내
전북지역 최초의 창고형 할인마트인 홈플러스 스페셜이 지난 16일 오픈한 가운데 지역소비자와 관련 업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쇼핑 다양성 확보에 호평을 보낸 반면 업계는 고객층이 다르다며 애써 무관심한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지역상품 판매 등 지역과의 상생방안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강점을 결합한 신개념 하이브리드 스토어를 표방하고 있다.
유통업의 대형화에 더해 1인 가구의 증가,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까지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 대형마트 모델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대용량 상품만 취급하는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와는 차이가 있다.
전주에 문을 연 매장은 특히 쇼핑동선을 대폭 손질하고 탁 트인 구조로 변경했다. 상품종류는 육류와 어류 등 신선식품과 주류부분을 크게 강화시켰다.
해외 단독 상품, 협력사 콜라보 상품, 트렌디한 아이디어 상품 등도 보강했다는 게 홈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19일 찾은 홈플러스 스페셜 전주 완산점에는 평일 낮 시간대임에도 장을 보러 나온 손님들로 붐볐다.
이날 이곳에서 만난 소비자들은 리뉴얼된 매장에 대한 만족감과 호기심을 보이기도 했다.
전주시 덕진동 주민 방선희 씨(41)는“평소 전주에서 접하지 못했던 상품들이 많아졌다”며 “이번 리뉴얼로 시민의 쇼핑 다양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익산시 어양동의 김성훈 씨(58)는“인테리어가 바뀌었고 식품종류도 늘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동종업계의 반응은 예상보다 미지근했다. 하이브리드 마트와 기존 대형마트는 겨냥하는 고객대상이 다르다는 게 그 이유다.
인근 대형마트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리뉴얼 오픈했다고 해서 지역 유통업계의 균형추가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도내 소상공인들과 지역시민사회의 의견은 조금 달랐다.
완전 창고형 매장인 코스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초저가 상품을 내놓는 노브랜드보단 지역시장 장악속도가 빠르진 않더라도 새로운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 특성상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전주완산점이 스페셜 매장으로 바뀌면서 주요 상품 진열면적을 늘리고, 매대 간격을 22% 늘려 고객 시야에 여유를 줬다”며 “‘선순환 유통 모델’을 적용해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농민과 중소기업 관계자 등은“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에 지역 농산물과 공산품을 진열하고 판매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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