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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비좁은 전주시청 신축 방안 마련을”

지은 지 35년…18개과 수백여명 직원들, 현대해상·대우빌딩서 셋방살이
낡고 비좁아 업무 효율성도 낮고 주차공간 적어 민원인 불편 커
김현덕 전주시의원, 전주시 행정사무감사서 지적
순세계잉여금과 이월금 과다 문제도 나와

전주시청사 전경. 전북일보 자료사진.
전주시청사 전경. 전북일보 자료사진.

지은 지 35년이 된 낡고 비좁은 전주시청사를 증축 또는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주시의회 김현덕 의원은 20일 기획조정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전주시청사가 10년 가까이 인근 현대해상과 대우증권으로 분산 배치되면서 열악한 근무환경에 따른 저효율성 및 민원인 불편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주시는 시청 건너편의 현대해상 건물 2·4·5·6·7·8층을 빌려 쓰고 있다. 또 인근 대우증권의 4·5·6층에서도 시청 직원들이 셋방살이를 하고 있다.

두 건물에는 복지환경국·문화관광체육국·시민교통본부 등 국(局) 단위 소속의 각각 9개과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전주시청사 분산 배치에 따른 임차보증금은 33억 원, 연간 임차료와 관리비는 각각 8000여만 원, 5억4000여만 원에 이르는 등 예산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주차장의 주차면도 137대로 턱 없이 부족해 민원인들의 불만이 크다”며 “비좁은 시청사의 증축 또는 신축과 함께 주차장 확보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주시 본청사도 내부에 불필요한 동선이 많고 사무공간 배치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3월 열린 전주시의회 본회의에서도 전주종합경기장에 전주시청사를 신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 종합경기장에 시민공원과 시청사를 건립하고 시외버스·시내버스환승센터를 만들자는 것이다

최현창 전주시 기획조정국장은 “지적한 사안에 대해 전반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주시 순세계잉여금(일반회계 기준)이 과다 발생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백영규 의원(중앙, 완산, 중화산1·2)은 “순세계잉여금과 이월금이 과다하다”며 “관성적으로 이월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반복되는 이월금 사업의 집행현황을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철저한 세입 편성을 통해 순세계잉여금이 과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주시가 받는 지방교부세가 소폭 증가하고 있다. 인구 50만 이상 도시 중 최근 3년간 안산시를 제외한 모든 곳의 지방교부세가 늘었다. 전주시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높은 편의 증가세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병수 전주시 기획예산과장은 “2016년 이후에 지방교부세가 매년 200억 원 이상 늘고 있다. 지방교부세 산출 때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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