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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기자, 전북 언론의 역사 ‘최초 집대성’

최동성·전오열 박사 '전북언론사' 출간
‘사료·증언·경험’ 관점서 3년여 공 들여

“지역 언론은 결코 죽지 않고 살아있다. 그 역사는 만들어질 뿐이다. 이 책은 ‘역사는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설파한 비코(G.Vico)의 시각에서 지역언론의 난국을 타개할 방책을 찾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전망하게 해 줄 것이다. 특히 이 책은 취재현장에서 활동했던 전·현직 언론인이 언론학 전공자로서 전북언론의 역사를 최초로 집대성한 것이기 때문에 학문적으로나 실무적으로도 평가될만하다.” (‘머리말’ 중에서)

전직 기자 최동성 전북대학교 초빙교수와 전오열 전북일보 편집1부장이 함께 3년여 공을 들여 ‘전북에 면면히 내려오는 언론정신을 체계화해 기록하고 자료를 집대성’한 <전북언론사> (한국학술정보)를 펴냈다.

저자들은 이번 집필 작업과 관련 ‘한국언론사라는 지도에 지역언론이 외면받는 이상한 현실’을 지적하고 “더 이상 늦출 수도, 거역할 수도 없는 시대적 소명이라는 언론인으로서의 절박한 현실 인식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전북언론의 맥, ‘전북 언맥(言脈)’을 대의적으로 세우고 명분을 밝히기 위해 ‘춘추필법’의 정신에 따라서 꼼꼼하게 집필했다. 이를 위해 ‘사료’와 ‘증언’, ‘경험’의 세 가지 입체적인 관점에서 철저한 학술적 고증과 언론인들의 진술, 그리고 디지털 자료와 종이신문을 일일이 열람해 사료를 채집하고 사실(史實)을 정리하는 작업을 거쳤다.

 

317쪽에 걸쳐 모두 10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전근대적인 언론 매체를 포함한 동학농민혁명기, 개화기, 일제강점기 및 미군정기, 각 공화국시대를 최근까지 연대순으로 엮었다. 각 장에서는 한국언론을 거시적으로 살펴보고 전북의 언론을 미시적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분석했다.

일제강점기 이리(현 익산)에 라디오방송국이 일찍 설치된 배경과 전북 언론인에 대한 일제의 탄압 사례 등을 추적하거나 신군부의 강압적인 조치로 강제 해직된 전북언론인 32명도 언론사별로 소개하는 등 언론인과 지역사회가 한 때 겪었던 고초와 울분을 되돌아봤다. 또한 현재 전북지역 언론의 현황을 짚고 미래를 향해 지향해야 할 혁신 방안 등을 모색했다.

최동성 초빙교수는 전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전북일보 정치·경제·사회부장과 편집국장,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전오열 전북일보 편집1부장은 전북대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고, 같은 대학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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