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특화 금융도시’가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전주에 모인 국내외 금융전문가들은 산업화시대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의 고질적 문제점인 ‘기울어진 운동장’ 또한 연기금특화 금융도시 조성을 통해 바로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분석은 전북도와 국민연금공단이 6일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최한 ‘2018 전북국제금융콘퍼런스’에서 나왔다.
이날 행사에 초청된 글로벌 경제·금융 분야 전문가 14명은 금융 허브로서 갖춰야 할 전북의 미래 발전전략을 모색하고, 세계 금융시장의 흐름을 공유했다.
박승 중앙대 명예교수(전 한국은행 총재)는 ‘전북금융센터 출범을 기대하며’라는 주제의 기조발제에서 한국경제 패러다임이라는 큰 틀에서 전주 금융도시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박 전 총재는 “저성장 위기에 놓인 우리나라 경제는 새로운 동력을 찾을 시기”라며 “이는 한국경제의 고질적인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제조업을 대체할 수 있는 산업에 길이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금융 혁신·금융 국제화·금융 네트워크에 그 해답이 있다”며 “전주를 연기금특화 금융도시로 조성하는 것은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할 뿐 아니라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조발표 후 이어진 발제와 토론에서는 금융도시가 갖춰야 할 필수조건 등이 거론됐다.
글로벌 금융전문가들이 말하는 금융 중심지의 요건은 교통이 편리하고 수준 높은 교육이 이뤄지는 도시였다.
트렌트 비치(Treant Vichie) 스톤피크 대표는 “금융산업의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응 가능한 금융인력 양성기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차드 킴 나인원코리아(Nineone Korea) 대표는 “금융 연구기관 육성과 초·중·고교 교육을 커버할 수 있는 국제학교 유치에 성공한다면 금융산업 종사자들이 자연스럽게 전주에 정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기금운용본부 이전 후 연간 1만 명이 넘는 자산운용 관계자들이 전북을 방문하고 있고, 전북지역 금융기관 수신 규모도 1000억 원 단위에서 조 단위로 10배 이상 증가했다”며 금융도시 발전 가능성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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