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작가 오가와 미레이가 2004년에 쓴 희곡 ‘콩나물의 노래’가 한국 관객에게 낯설지 않도록 1980년대 한국을 배경으로 각색돼 전북의 관객들을 맞는다. 창작극회 제161회 정기공연으로 열리는 이번 무대는 23일까지 전주 창작소극장에서 평일 저녁 7시 30분, 주말에는 오후 4시에 막을 올린다.
콩나물 가게를 운영하는 박만수 씨 가족 이야기를 담은 연극 ‘콩나물의 노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빠르게 성장하는 일본의 단면을 잔잔하게 그려낸 원작의 시공간을 새마을운동 직후 1980년대 초반 한국의 지방 중소도시로 옮겨왔다. 콩나물 공장장 박만수 씨를 중심으로 가족과 이웃의 이야기가 가슴 따뜻하게 펼쳐진다.
전주가 외가이고 어릴 적 전주에서 자란 박숙주 각색가는 “처음 오가와 작가의 작품을 접했을 때 어린 시절 외가(전주)의 모습이 떠올랐다. 경제적으로 여유롭지는 못하더라도 서로에게 의지하던 작지만 소소한 것들이 그리워졌다”며 “콩나물국밥의 고장인 전주에서 콩나물의 노래가 올려진다니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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