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북 음악계 양대 축제인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치러졌다. 전주대사습은 지난해 박탈된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이 1년 만에 복원되면서 정상화의 궤도에 올랐다. 대형 축제 외에도 전주산조예술제, 메이드인전주 등 오랜 기간 중단됐던 축제들이 부활해 옛 명맥을 이었다. 또 전북 아티스트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영역을 넓혀나갔다. 올 한 해 전북 음악계를 정리해본다.
△안정적으로 치러진 전주대사습, 소리축제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지난해 박탈된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이 복원됐다. 2016년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의 심사 비리와 내부 다툼 등 일련의 사태로 취소된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이 박탈 1년 만에 조기 회복된 것.
이에 힘입어 올해 전주대사습은 과거의 악재를 딛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대회를 치러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경연 참가자가 대폭 늘고, 실력 있는 젊은 계층의 참가도 두드러졌다. 지난해는 경연 참가자 수 미달에 따른 나눠먹기식 수상, 미숙한 공연 및 부대행사 진행으로 ‘최악의 대회’란 혹평을 받았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축제 중반 공연장을 변경하고, 공연과 행사를 전면 취소하는 등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조직위는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 프로그램적으로는 소리축제의 해외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동원한 기획들이 주목받았다. 이를 통해 소리축제가 지역 음악가를 발굴·육성하는 ‘인큐베이팅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이다.
△의미 있는 시작 혹은 부활 알린 축제들
완주군과 아트네트웍스는 ‘제1회 대한민국 농악제’가 개최했다. 전국의 대표 농악단을 삼례문화예술촌으로 초청해 각지의 신·구 농악인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판을 만들었다.
산조를 주제로 한 ‘전주산조예술제’는 15년 만에, 전주 뮤지션들의 축제 ‘메이드 인 전주’는 3년 만에 부활했다. 메이드 인 전주는 2011~2015년 축제를 기획·운영한 기획자 정상현 씨의 뒤를 이어 기획단 포풀라가 나섰다. 전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뮤지션 20팀이 출연해 성공적인 부활을 알렸다. 이외 전주한벽문화관은 옛 전주전통문화관 시절 700여 차례 진행한 ‘해설이 있는 판소리’를 전신으로 한 ‘잘 차린 전주 국악공연’을 재개했다.
△해외로 뻗어 나간 전북 아티스트들
올해는 전북 아티스트들의 해외 진출이 두드러졌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전북 레드콘 음악창작소’ 소속 밴드인 고니아와 뮤즈그레인은 일본에 진출해 첫 해외 순회공연에 나섰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지역 우수 문화교류 콘텐츠’ 교류지원사업에 선정된 전주문화재단 한옥마을 상설공연단은 이탈리아 5개 도시(로마, 피렌체, 만토바, 베네치아, 노비리구레)에서 전주마당창극 ‘변사또 생일잔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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