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북대 총장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경찰 개입 의혹에 대해 강인철 전북지방경찰청장이 “사실관계에 기초해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7일 전북경찰청 출입기자들과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청 간부의 제18대 전북대 총장 선거후보 내사 의혹과 관련해 “국립대학 총장 선거에 왜 경찰이 꼈는지 나 역시 의문이 많다”고 의견을 말했다.
강 청장은 “사실관계는 상당 부분 드러났지만 종합적으로 기소·불기소 의견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전주 덕진경찰서에서 책임지고 명확히 수사하도록 지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사건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두 달 가량 지났지만 진척이 없어 ‘감싸기 수사’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강 청장은 이에 대해서는 “본청 소속 간부라고 해서 (수사결과가) 특별하게 달라지는 것은 없고 서울 본청 역시 전북청에서 진행하는 수사에 별도로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10월 경찰청 수사국 소속 A경감이 전북대 총장 선거 기간 중 해당 학교 교수에게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이남호 총장 비리와 관련해 통화하고 싶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서 불거졌다.
이후 A경감이 보낸 문자 메시지 등이 공개돼 선거 운동에 활용되고, A경감이 일부 총장 후보자들을 직접 만나면서 A경감이 전북대 총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샀다.
그러나 A경감은 지난해 말 참고인 조사 등에서 선거 개입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대는 지난해 선거를 통해 뽑힌 1·2순위 총장 후보자를 임명 제청했지만 현재까지 임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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