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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전략을 바꿔보자

2019년 기해년은 황금돼지의 해다. 서로의 안부와 덕담으로 한해를 시작했다. 그러나 연초부터 나라를 뒤흔드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도입 등의 노동정책으로 재계와 소상공인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이러한 노동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은 장기불황을 예고하고 우리나라 경제는 좀처럼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여러모로 어렵고 위축되는 시장일수록 투자에 대처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무엇보다 2019년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포인트다. 낙관론이냐 비관론이냐에 따라 투자 전략은 달라진다.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미국경기 사이클이 꺾이는 분위기로 최근 미국 중시 급락세는 미국경제를 흔드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피해가 있을 수 있다. 이로 인해 내수불황이 국내 기업실적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전망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투자포트폴리오는 바꿔야 한다. 금과 같은 안전자산을 늘리고 위험자산인 주식을 줄여야 한다. 금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경제위기가 발생하거나 달러가치가 떨어질 때 가격이 오른다. 지난해 미국증시가 하락세를 보이자 금은 빛을 발했다.

안개 속 자산시장에서 채권은 등불과도 같다. 통상 만기가 3~5년 정도인 중장기 채권은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시장금리 변동을 크게 받기 때문에 단기채보다 위험성은 있지만 장기채에 비해서는 안정성이 높다. 연 3%대 중반으로 은행이자보다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채권처럼 안전하면서 좀 더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메자닌 펀드를 추천한다. 메자닌이란 건물의 1층과 2층 사이의 라운지 공간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로써 채권과 주식을 적절하게 배합하여 중간적인 투자 전략을 취하는 펀드이다.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투자하여 수익을 얻는다.

혹여 올해 증시 하락장을 확신한다면 인버스 ETF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권한다. 인버스 ETF는 추종 지수가 하락할 때 이익을 내도록 설계되어 있다. 레버리지 인버스가 붙은 상품은 수익을 더 크게 낼 수 있다. 단, 변동성이 큰 상품으로 수익이 크지만 손실도 높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레버리지 인버스는 장기 투자할 경우 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복리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로 접근해야 한다.

불확실한 시장에서 소중한 나의 자산을 지켜줄 투자전략을 바꾸었다면, 복이 절로 굴러 들어오는 기해년을 기대해 본다.

NH농협은행 전주에코시티지점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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