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청년농 육성을 위한 한농대 기능 및 역할 확대방안 연구용역’ 추진 방침
경남 합천군수 분교유치 공약 내걸고 정치권과 공조, 경북 의성군도 유치전
분교 용역 영남지역 정치권과 공직자 의지 반영된 것으로 보여
국립한국농수산대학 영남캠퍼스(분교) 추진 움직임에 전북정치권이 반발하고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농수산대학 분교가 현실화 될 경우 전북이 가지고 있던 농생명 미래인재양성 기능 분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농대는 전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전북을 농생명특화지역으로 조성하는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해 전북으로 이전했다. 그러나 최근 농식품부가 한농대가 실시한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를 바탕으로 ‘청년농 육성을 위한 한농대 기능 및 역할 확대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용역추진계획(안)은 한농대의 정원 증원과 함께 캠퍼스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특히 계획(안)에는 영남캠퍼스 설립필요성을 염두에 둔 지역별 입학생 불균형 문제도 명시했다. 용역은 4월에 의견수렴과정을 거친 후 용역기관을 선정하고, 5월부터 올해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용역 추진 배경을 놓고 사실상 경상도 지역 정치권과 한농대, 농식품부가 사전에 교감을 가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경남 합천군과 경북 의성군이 분교 유치에 적극적이다. 특히 합천군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농대 경남분교 유치는 문준희 합천군수의 민선 7기 핵심공약이다. 문 군수는 분교 유치를 위해 지역 정치권과 공조하고 있는데, 지난해 7월 자유한국당 강석진(산청함양거창합천)의원에게 국립한국농수산대학 경남분교 유치 지원을 공식적으로 건의하기도 했다.
합천군은 농촌활력센터와 지역 내 폐교 등을 활용해 유치 인프라를 조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경북 의성군은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도의원(의성1)이‘청년이 정착해야 지역이 산다’는 슬로건을 걸고 한농대 경북분교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임 의원 남편은 김현권 국회의원(민주당 비례)이다.
전북 정치권 관계자는“현 농수산대학 총장도 농식품부 고위직을 지낸 경남 합천출신으로 알고 있다”며,“농수산대학이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취지 등을 살펴볼때 기능을 강화하더라도 전북 내에서 이뤄져야 하며, 학교를 분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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