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총선정국에 공공기관 추가이전 논의 다시 촉발 조짐
전북도, 전북연구원과 유치할 기관 탐색 중
한국투자공사(KIC), 마사회 등 검토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공기관 추가이전 논의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전북정치권은 국책은행 이전을 위한 법안을 발의했으며, 부산도 법안 발의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경기지역 의원들은 이에 맞서 공공기관 추가이전 저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작업도 이달부터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혁신도시의 성과와 발전 방안에 대한 종합평가에 착수한다. 연말까지 예정된 이번 평가는 전국의 혁신도시를 대상으로 수도권 인구 분산, 균형발전 역할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도권 공공기관 추가이전 근거 마련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산업은행을 비롯한 국책은행과 한국투자공사 등 국부펀드의 지방 이전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도는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전북연구원과 유치할 기관을 탐색 중이다. 도는 금융 중심지 조성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관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유치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도와 전북혁신도시에서는 한국투자공사(KIC)와 마사회 등이 중점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투자공사는 국부펀드로서 기금운용본부와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관이다. 초대형 연기금과 국부펀드가 함께 전북혁신도시에 소재할 경우 전주는 금융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마사회는 한국마사고와 연관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전북도 김철모 기획관은 “전북에 어떤 기관이 적합할지는 좀 더 세밀한 연구와 검토가 필요하다”며 “아직 정확한 윤곽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공공기관 추가이전 이슈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와 전북혁신도시 실무자들은 여러 기관에 관심을 나타내는 산발적인 유치 전략보다 알짜기관을 포섭할 수 있는 집중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글로벌 수탁은행이 이전한 전북은 국책은행보다 국부펀드가 투자·금융 인프라 조성에 훨씬 더 큰 힘이 될 것” 이라며 “유치가 어려운 기관인 만큼 치밀한 집중 전략이 요구 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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