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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로 전북 독립영웅 만난다

전주시·전북동부보훈지청, 22일 창작판소리 공연
3.1운동 100주년 기념해 독립운동가의 삶 재조명

이번 공연에서 소개하는 독립운동가들. (왼쪽부터) 이석용·백용성·문용기·백정기.
이번 공연에서 소개하는 독립운동가들. (왼쪽부터) 이석용·백용성·문용기·백정기.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판소리를 통해 전북지역 독립영웅들의 업적을 기리고 전주의 3.1운동을 재조명한다.

전주시와 국가보훈처 전북동부보훈지청이 주최하고 광복회 전북도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오는 22일 오후 3시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우리의 소리로 100년의 함성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2시간 동안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늠름한 기상의 의병장 이석용(임실) △용맹정진한 민족대표 33인 백용성(장수) △3.1운동의 정신적 지주 문용기(익산) △자유를 꿈꾼 독립운동가 백정기(부안) △전주 만세운동의 주역인 신흥·기전학교 학생 등 전북출신 애국지사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1919년 3월 13일부터 4월 3일까지 전주지역에서 전개된 독립만세운동은 천도교·개신교 신자와 신흥·기전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일어나, 전북 3.1운동에 불씨가 됐다. 전주의 3.1운동은 학생과 시민들이 모두 참여해 이후 김제, 부안, 옥구, 이리, 익산, 임실, 정읍 등 도내 인근 지역의 3.1운동이 시작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번 공연은 곽병창 극작가, 김용택 시인, 안도현 시인, 신귀백 작가, 김병용 소설가 등 도내 대표 문인들이 재능기부로 사설을 작성했다. 소리꾼 안숙선, 왕기석, 방수미, 박애리, 이자람 명창은 작창과 공연에 힘을 보탰다.

또 부대행사로 국립민속국악원의 해원살풀이, 풍물놀이패의 풍물 공연, 청소년 힙합댄스, 만세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이강안 광복회 전북지부장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헌신하신 선열의 얼과 위대한 업적을 기억하고 기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많은 분들이 이번 공연을 관람하고 우리 고장의 숨은 역사를 발견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우리지역의 자랑스러운 독립영웅을 주제로 창작 판소리 공연을 선보이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판소리도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전석 초대로 이뤄지며, 이밖에 자세한 사항은 광복회 전북도지부(063-224-1395) 또는 전주시 문화정책과(063-281-2680)로 문의하면 된다.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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