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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거주 키르기스탄 국적 다문화 여성이 역직구 쇼핑몰 운영 '눈길'

우리나라 화장품을 러시아와 키르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에 판매
다문화 여성이 대표로 나선 것은 업계서도 이례적, 전북서도 최초
평소 미혼모 보호시설 봉사활동과 기부도

“지역에 사는 다문화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를 많이 늘리고 전북 상품을 고향에 많이 판매하고 싶어요”

전북에 거주하는 다문화 여성이 국내 물건을 구입해 자신의 고향 나라로 수출하는 업체(역직구몰)를 설립해 눈길을 끌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출신 주누쇼바 아이잣 JB인터내셔널 대표이사(38·사진 왼쪽)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남편 선창규 전무이사(53)는 그녀의 든든한 동반자이자 조력자로 함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JB인터내셔널은 한국의 여성ㆍ유아화장품과 패션, 뷰티용품들을 구입해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등의 현지인들에게 판매하는 구매대행 업체이다.

2월초 러시아어 홈페이지(www.krasotkabazar.ru)를 개설한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미미하지만 벌써부터 매출실적이 생겼다.

JB인터내셔널은 2명의 다문화 여성도 고용했다.

현재 전주시 도시혁신센터에 입주해 있지만 4월에 경원동의 보다 큰 사무실로 옮기고 사업 성과에 따라 다문화 여성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아이잣 대표는 지난해 전북통상진흥원에서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통해 회사를 설립했다.

사회적 기업을 추구하는 JB인터내셔널의 목표는 △전북소재 업체의 해외판매 등 품목 다변화 △전북지역 다문화 여성의 일자리 창출이다.

이들 부부의 인연은 10년전 일본 자이카 프로젝트 매니져였던 선 이사가 키르기스스탄으로 업무 차 갔을 때부터 시작됐다.

터키계 무역회사에 근무하던 아이잣 대표를 본 선 이사는 첫눈에 반해 결혼식을 올렸고 오늘에 이르게 됐다.

아이잣 대표는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사회적기업 교육을 마친뒤 올해 상반기 (예비)사회적기업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출신국인 키르기스스탄과 전북 지역의 교류를 위해 민간외교관을 자처하며 향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업과 공정무역도 펼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이잣 대표는 또한 “한국으로 온 다문화 여성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국제결혼은 인생의 완전한 새로운 출발인 만큼 집에만 있지 말고 적극적으로 교육받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남편의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백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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