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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전주박물관 “선비문화 담긴 새 소장품 보러오세요”

조선 화가 최석환 ‘묵포도도’ 등 11건
6월 26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역사실

조석진 작품.
조석진 작품.

국립전주박물관이 새롭게 소장하게 된 문화재 11점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6월 26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역사실.

전주박물관은 지난해 ‘박영란 소지’ 등 조선 시대 고문서 18건을 기증받았고, 조선말기 화가 최석환이 그린 ‘묵포도도’ 등 그림과 글씨 5점을 구매했다.

이번 전시는 새로 수집한 23점 중 11점을 선정해 소개하는 자리.

주요 전시 소장품으로는 △조선 시대 화가 조석진의 ‘기명절지도’, △최석환의 ‘묵포도도’, △박영란의 충절을 알리는 21명 유림의 청원서인 ‘박영란 소지’, △서홍순 글씨첩 ‘호산심서’ 등이다.

조석진의 ‘기명절지도’는 조선 1907년, 비단에 엷은 색으로 채색한 정물화로 진귀한 옛 그릇과 화초·과일·채소류를 화폭에 그린 작품이다. 오른쪽 폭에는 국화·향로·아래에 호박·배추가 그려져 있다. 왼쪽 폭에는 ‘고색임리’라는 제목이 적혀 있다.

최석환의 ‘묵포도도’는 조선 1868년, 종이에 엷은 색으로 그린 작품으로 아래에서 올라와 왼쪽으로 곡선을 그리며 뻗어가는 포도 줄기가 역동적으로 표현됐다.

‘박영란 소지’는 임진왜란 당시 활동했던 의병 박영란의 행적을 기려 김제 유림 21명이 이를 표창해 줄 것을 청하는 문서다. 김제 출신 조선 시대 무관 박시달의 후손이 전주박물관에 기증했다.

‘호산심서’은 전주 풍남문의 편액 ‘호남제일성’ 글씨를 쓴 호산 서홍순의 서첩이다.

이외에도 19세기~20세기 전북지역에서 활동했던 서화가들의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전주박물관 천진기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전북지역 역사가 담긴 문화재 수집 노력과 결실을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며 “우리 문화의 멋과 향기를 느껴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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