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들여 미세먼지 농도·성분 분석장치 설치
전북권 미세먼지의 농도와 성분을 분석하는 대기오염집중측정소가 익산시 모현동에 들어선다.
12일 시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말부터 익산·전주 등 40여개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전북권 대기오염집중측정소 설치 장소로 현장조사와 전문가 현장평가를 거쳐 평가위원 전원 의견으로 익산 모현동이 최적지로 평가됐다.
현재 서울·대전 등 6개 권역별로 운영 중인 대기오염집중측정소는 지방자치 단체가 장비를 설치해 무인으로 운영 중인 대기오염측정소와 달리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설치하고 전문 연구원들을 상주시켜 권역별 핵심 대기오염 측정소로서의 기능을 수행 중이다.
익산에 설치될 대기오염집중측정소는 총 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미세먼지 농도 및 성분분석 측정기(이온성분, 금속성분, 탄소성분), 입경별 개수 농도측정기, 시정거리 측정기, 가스상 물질 측정기 등 전문장비 20여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환경 전문 인력을 배치해 전북권 오염물질의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2차 미세먼지 생성 메커니즘을 연구한다.
익산경찰서 인근 부지에 3층 규모로 신축될 측정소는 국립환경과학원과 익산시가 부지매입 협의 후 건축 설계용역을 거쳐 내년 4월 완공된다.
김용주 시 안전환경국장은 “미세먼지 해결의 첫걸음으로 전문장비를 통해 대기 오염의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면서 “익산시가 수년째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최상위의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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