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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담배' 청소년 대리구매 무방비 노출

여가부 ‘2018 청소년 유해환경 실태 및 대응방향’ 결과 청소년 유해약물 대리구매 증가
대리구매, SNS 등 통해 청소년들 쉽게 유해약물 구할 수 있어
경찰 “단속 어렵고 적발해도 명의도용인 경우도 있어”
전문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교육 필요”

“담배·술 대리구매해 드립니다”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의 발달로 이를 이용한 미성년자들이 구입이 어려운 술·담배 등을 손쉽게 대리구매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인증없이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쉽게 대리구매를 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지난 1월 28일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2018 청소년 유해환경 실태 및 대응방향’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재학생 1만 56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581명이 최근 1개월 동안 술을 경험했고 담배는 601명이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 중 SNS를 통해 술을 대리구매한 청소년은 175명(11.1%), 담배는 126명(21%)으로 조사됐다.

여가부는 전 조사기간인 2016년도 보다 대리구매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러한 술과 담배 등의 대리구매가 성행하고 있어 언제든지 청소년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재결과 판매자와 택배 구매가 가능하자는 질문에 비용까지 입금 계좌번호까지 상세하게 알려주었다.

해당 판매자는 담배 및 술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한 청소년은 해당 판매자에게 술 대리 구매를 해줘서 고맙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이 외에도 대리구매를 해준다는 글이 수백 건이 게재돼 있었으며 주민등록증이 없는 청소년도 상관없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러한 판매 성행에 경찰 단속도 속수무책이다.

경찰관계자는 “트위터나 텔레그램의 경우 외국계 회사이기 때문에 판매자의 IP 정보 등을 받기 어렵다”며 “막상 검거를 해도 실제 본인이 아닌, 명의도용을 통해 만들어진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실정에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과 SNS 등의 발달로 청소년들이 쉽게 유해약물을 구할 수 있는 실정이다”며 “쉽게 유해약물을 구입할 수 있는 것도 문제지만 판매 이후 또는 판매과정에서 청소년들이 2차 사고나 사건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해외 SNS나 해외 사이트를 통해 청소년 대리구매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원론적으로 지속적인 청소년 보호를 위해 유해약물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청소년 교육활동 밖에 할 수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엄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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