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톤급 파장을 불러왔던 군산조선소와 GM대우 군산공장 폐쇄로 인해 가려져 있던 익산시의 심각한 경제난을 이제 보다 면밀히 들여다보고 타개책을 강구해야 한다. 넥솔론을 비롯, 동우화인캠 패쇄, 옥시 매각과 23곳의 GM군산공장 협력업체의 여파로 그동안 익산에서만 2400여명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심각한 경제난을 겪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기된 소위 ‘익산형 일자리’가 타개책이 될 수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익산형 일자리’를 제안한 이유다. 이는 단지 익산지역의 경제난 해소를 위해서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새만금 일대와 군산 등 전북도 전체에 고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특정 지역에 국한된 문제로 치부해선 안된다. 태양광 생산업체인 넥솔론의 파산은 익산 경제를 결정적으로 휘청이게 만들었다. 급기야 익산시장이 넥솔론을 활용한 익산형 일자리 사업을 정부와 전북도, 정치권에 제안하고 나섰다. 이미 청와대에도 ‘익산형 일자리’를 직접 제안했고, 지역 정치권에도 ‘익산형 일자리’ 추진을 설명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익산형 일자리는 정부가 새만금사업의 일환으로 발표한 태양광단지에 필요한 태양광 소재를 넥솔론 인수 기업에서 우선 납품할 수 있는 혜택을 부여해 익산과 전북도, 새만금이 고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자는게 골자다.
며칠전 열린 전북국회의원-전북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공감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특히 익산 출신 조배숙 의원은 넥솔론 해고 노동자에 대한 구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넥솔론을 매각할 때, 매수 희망기업과 정부의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사업을 연동하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넥솔론은 지난 2017년 저가 경쟁을 펼치는 중국 업체들에 밀려 끝내 파산했다. 넥솔론 직원 350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넥솔론의 도급 물량에 의존했던 중소 협력업체들까지 무려 1000여명의 근로자가 해고됐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정부에 한전과 특약을 신설해 전기요금 인하와 국고보조금 지원, 넥솔론 인수 기업에게 새만금 태양광 발전사업자와 우선사업권을 부여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익산형 일자리가 잘만 된다면 익산과 군산지역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새만금 태양광사업에 대한 경쟁력 확보 등 전북이 태양광 사업의 메카가 될 수도 있다. 관계부서가 적극 협조해서 넥솔론을 활용한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을 당장 성사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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