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쓰는 것은 선비의 일에 가장 가까운 일이다.” (송나라 정호의 말)
조선시대 선비의 편지글을 통해 선비들의 생각과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조선 선비문화’를 특성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이 마련한 특별전 ‘선비, 글을 넘어 마음을 전하다’.
국립전주박물관은 4일 오후 개막식을 갖고 5일부터 6월 9일까지 본격적인 전시를 진행한다. 이 기간 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1층 시민갤러리에서는 70여 점의 편지글을 통해 조선 선비들의 우정과 사랑, 가족에 대한 애정까지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크게 1부와 2부로 구성됐다. 프롤로그인 ‘조선시대 간찰서식집의 유행’과 에필로그인 ‘근·현대 편지의 문화사’도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1부에서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다양한 우정의 세계와 척독(짧은 편지), 조선과 청나라 문인들 사이의 교류 편지를 살펴볼 수 있으며 2부에서는 아버지가 전하는 따스한 삶의 지침과 남녀 사이의 연정, 아내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조선 선비들의 애절한 우정을 보여주는 ‘담헌서’, 자녀들에 대한 정약용의 애정이 담긴 ‘하피첩’과 ‘매화병제도’, 박지원의 가족에 대한 자상함이 엿보이는 ‘연암선생서간첩’ 등이 전시된다.
더불어 선비의 편지 내용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 영상과 선비의 편지를 대화와 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전시장 입구에 자리한 ‘1년 후 나에게 보내는 편지’ 코너에서는 직접 편지를 써보면서 문학적 표현의 무대를 경험할 수 있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특성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조선 선비문화’와 관련해 편지를 통해 선비의 마음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전시에서 편지를 통해 과거 선비와 현대인이 공감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7일 오후 3시 시민갤러리에는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박혜인 학예연구사와 대화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문의는 전화 063-223-56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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