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최초이며 세계에서는 네 번째로 유네스코 음식 창의도시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전주는 세계적인 관광 허브(지역관광거점도시)로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볼거리와 즐길거리는 많지만 도시의 낮과 밤의 문화를 연결할 통합형 관광인프라가 마련돼 있지 않아 ‘스쳐가는 관광 도시’란 오명도 동시에 쓰고 있다.
정부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4곳을 선정해 세계적 관광 허브로 육성·지원하겠다는 정책에 발걸음을 맞추기 위해서는 이같은 단점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일 인천광역시 송도에서 개최한 ‘국가관광 전략회의’에서 “광역지자체 한 곳을 서울과 제주에 이은 세계 관광도시로 키우고, 기초지자체 4곳을 지역 관광 허브로 육성 하겠다”며 관광도시 육성을 표명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 관광거점도시 선정 가이드라인 및 평가요소를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선정기준에 한국적인 멋을 나타낼 수 있는 상징성, 지역관광허브로서의 연계성과 파급력, 콘텐츠, 공항 등 교통 여건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 볼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의 가장 큰 강점은 전통문화중심도시 정책을 통해 가장 한국적인 도시 이미지를 확고히 한 점이다. 그러나 내세울만 한 호텔 및 컨벤션이 부족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또 해외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높일 국제공항도 없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그러나 이 모두를 충족시킬 산발적인 전략을 버리고, 가능성이 높은 인프라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는 타깃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가장 한국다운 도시 이미지에 현대적 관광 인프라를 접목시켜야 하는 것이다. 대외적으로 전주한옥마을과 컨벤션·쇼핑몰·체육시설을 갖추게 될 전주 종합경기장, 그리고 향후 건설될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비전을 내세워 타당성을 높이는 한편 새만금 천혜비경과 무주·진안·장수·순창·남원 등 도시가 가진 특색있는 관광자원 및 체험시설을 연계하는 투어패스 관광을 접목시키는 점도 주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혁신도시에 추진중인 농생명, 금융타운, 스마트팜 구축 등을 관광과 접목시켜도 세계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 미래 비전으로 현대식 호텔 등의 숙박 시설 수요를 넓히는 등의 교통·관광·숙박 인프라 확충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사항으로 내세운 전주문화특별도시와 연계해 전통과 편의성이 공존하는 관광허브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장영훈 전북MICE발전협의회 부회장은 “여수시나 청송군 등 전주보다 훨씬 규모가 작은 시·군 지자체에서도 회의·숙박·관광산업 전담조직인 마이스뷰로를 만들고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라며 “전북도와 전주시의 인식 개선이 가장 시급하며 지금부터라도 전담조직을 꾸려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다른 지역 관광 및 마이스 담당 공무원은 적어도 5년 이상 한 부서에서 근무하며 전문가로 성장했다”며“우리도 이 같은 사례를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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