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의 산란 노계 도태사업에 힘입어 계란값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최근 한 달 새 6%가량 뛰었다.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20% 넘게 올랐다.
계란을 출하할 때마다 손해를 본다며 울상이던 산란계 농가에도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반면 공공요금마저 오르는 상황에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하는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특란 중품 30개들이 소비자가격은 평균 5345원이다.
가격이 가장 비싼 곳과 싼 곳은 모두 서울인데 한 유통매장에서는 6580원에, 영등포구의 한 매장에서는 3930원에 팔렸다.
다른 시·도에서도 평균 4000∼5000원대에 팔리고 있다.
평균 가격을 평년(5724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한 달 전 5022원보다는 6.5%(328원) 올랐다.
1년 전 가격인 4381원과 비교하면 22.2%(969원)나 뛰었다.
계란값은 산란계 마릿수와 직결된다.
2016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140일간 사상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을 휩쓸면서 947개 농장의 가금류 3787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산란계도 상당수 살처분되면서 계란 한 판 가격은 1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정부는 계란 수입이라는 고육지책을 내놨지만 폭등한 가격은 좀처럼 수그러들지않았다.
‘지금이 호기’라고 판단한 산란계 농장이 지난해 병아리를 대대적으로 키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5천원대를 유지하던 계란 한 판 가격은 공급 과잉으로 급락하더니 급기야 지난 3월 초에는 4600원대까지 떨어졌다.
산란계 농장의 손실이 커지자 지자체가 주관하는 산란 노계 도태사업이 본격화됐다.
이 덕분에 작년 1분기 7132만4000 마리였던 전국의 산란계는 올해 1분기 기준 7010만3000 마리로 122만1000 마리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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