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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한 지붕 아래 여섯 할매

스틸 = KBS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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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 KBS '동행'
스틸 = KBS '동행'

우리는 한 가족입니다~

봄기운이 완연한 경남 의령의 산골 마을. 한창 수확 철인 마늘만큼이나 마을에서 유명한 것이 있으니, 중촌마을의 유모차 부대다. 똑 부러지는 맏언니, 90살 봉선 할머니부터 같이 살진 않아도 요리부터 가계부까지 빨간 지붕 집의 살림꾼이 따로 없는 막내, 73살 충희 할머니까지, 이 여섯 자매가 모이면 한 시도 조용할 틈이 없다는데! 누에를 키우던 방에 이불을 펴고, 소를 키우던 곳에 냉장고를 두고 살아가지만, 한 이불 덮고 잘 수 있어, 여섯 숟가락 부딪히며 끼니를 챙길 수 있어 늘 행복하다는 할머니들. 밥은 후~딱 먹어도, 이야기보따리는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풀어내는 6자매들의 알콩달콩 일상 이야기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스틸 = KBS '동행'
스틸 = KBS '동행'
스틸 = KBS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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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닮은 사람, 봉선 할머니

1년 365일 시끌벅적! 여섯 할머니들이 빨간 지붕 아래, 모여 지낸 지도 어느덧 20여 년. 그 시작은 봉선 할머니였다.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유독 힘들어했던 봉선 할머니. 워낙 정도, 눈물도 많은 사람임을 알기에, 이웃 할머니들은 하나둘 할머니 곁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같이 끼니를 챙기고, 잠을 자면서 봉선 할머니는 조금씩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세월도 훌쩍 지나갔지만, 봉선 할머니의 사랑은 빛바랜 곳이 하나 없다. 한 명이라도 보이지 않으면, 가로등 하나 없는 마을에 어둠이 찾아와도, 쏟아지는 빗물에 온 골목길이 흙탕물이 되어도 유모차를 끌고 집을 나설 만큼 지극정성! 엄마 같은 봉선 할머니의 내리사랑 덕분에 여섯 식구의 우애에 금이 갈 일도 없다.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닮는다더니, 여섯 자매 주변에 온기가 가득한 건 아무래도 봉선 할머니를 닮아서인 것 같다.

스틸 = KBS '동행'
스틸 = KBS '동행'
스틸 = KBS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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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월 할머니의 멈춰버린 시간을 위하여

이웃집에 음식을 나눌 때만큼이나 할머니들의 유모차가 바빠지는 순간! 바로 넷째, 계월 할머니가 자리를 비울 때다. 40여 년 전, 남편과의 사별에 이어 5년 전, 큰아들마저 앞세워 떠나보낸 후, 자꾸만 과거로 돌아가는 계월 할머니의 시간. 그러다 보니, 예전 집에서 가족사진을 보며 하루고, 이틀이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른 채 앉아있는 일이 많아 할머니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서 계월 할머니 일이라면, 열 일 제쳐두고 집을 나서는 할머니들. 아들 사진 앞에서 또 한 번 시간이 멈춰버린 계월 할머니를 위해 아침, 저녁으로 약을 챙기는 건 기본, 초록 이불 위에서 신나게 화투도 치며 웃음꽃을 퍼뜨린다. 누군가의 가슴 아픈 빈자리를 대신 채울 순 없어도 그 상처를 함께 나누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법을 아는 6자매! 조금 힘들어도 한 발 더 다가가 손을 내미는 것. 빨간 지붕 여섯 자매에게 ‘식구’란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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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경남 #의령
디지털뉴스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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