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 부부의 날 기념 편지 낭송행사
27일까지 ‘원이엄마 편지·미투리’ 진본 특별공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부간의 진한 사랑과 조선시대 문인들의 우정을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유물이 공개된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오는 27일까지 ‘수계도(修?圖)’와 ‘원이엄마 편지’, ‘미투리’ 진본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수계도’는 조선 후기의 화가 혜산 유숙(劉淑,1827-1873)이 조선 후기 시문을 통해 우정을 나누던 문인들의 모습을 세밀한 필치로 담아낸 작품이다.
‘원이엄마 편지’는 이응태(李應台, 1556-1586)의 묘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한글편지로 아내(원이 엄마)가 병으로 죽은 남편(이응태)을 애절하게 그리워하는 마음이 드러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원이 엄마’가 남편의 병이 낫기를 기원하며 자신의 머리카락과 마를 섞어 만든 ‘미투리’도 함께 공개된다.
한편, 20일 오후 2시 박물관 내 시민갤러리에서는 부부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편지 낭송행사’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는 오서영 전주교대 평생교육원 교수가 ‘원이엄마 편지’의 한글 전문을 낭송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 유물 공개는 지난달 5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특별전 ‘선비, 글을 넘어 마음을 전하다’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오는 6월 9일까지 개최하는 이 특별전에서는 조선 선비들의 우정, 사랑, 애정, 그리움 등 다양한 감정이 드러난 편지를 만나볼 수 있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수계도, 원이엄마 편지, 미투리 진본의 특별공개가 조선시대 서간문화를 폭넓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부부의 날을 기념하는 편지 낭송행사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애정을 다지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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