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1팀, 현대무용 2팀, 한국무용 2팀
대상에 ‘고명구 춤 익재’의 ‘그날’
전북 무용인의 화합 큰잔치인 제28회 전북무용제가 막을 내렸다.
전라북도·한국문화예술위원회·한국무용협회가 주최하고 한국무용협회 전라북도지회(지회장 염광옥)가 주관한 제28회 전북무용제가 지난 5일 저녁 7시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중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팀은 모두 5팀. 발레 1팀, 현대무용 2팀, 한국무용 2팀은 각자가 가진 다채로운 열정과 소망을 몸짓으로 풀어냈다.
대상은 ‘고명구 춤 익재’의 한국무용 ‘그날’이 차지했다. ‘그날’은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와 그 아픔을 다룬 작품이다.
고명구 예술감독은 “긴 시간 연습에 매진하며 함께 해준 단원들에게 먼저 감사드린다”면서 “‘그날’은 과거와 현재, 총 2부로 이뤄져있는데 오늘 무대에서는 1부만 보여드렸다. 이 수상은 많은 분들의 마음에 저희 작품이 와 닿았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9월 본선무대에서는 2부까지 모두 선보여 좋은 성적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명구 춤 익재’는 오는 9월 대구광역시 일원에서 열리는 제28회 전국무용제에 전북지역 대표팀으로 출전하게 된다.
이밖에 최우수상은 효와 어머니를 상징하는 한국춤을 통해 애틋하고 그리운 서정을 담아낸 ‘太무용단’의 ‘우란’이 차지했으며, 우수한 연기를 펼친 남·여 배우 각 1명에게 수여하는 연기상에는 조호섭(太무용단)과 임에게(고명구 춤 익재)가 선정됐다.
손병우 심사위원장은 “무용을 사랑하는 무용가들이 있기에 전라북도 무용의 미래는 밝다”며 “오늘 이 무대는 경연보다는 전라북도 무용예술의 장을 여는 축제이기 때문에 신선하고 참신한 무대를 볼 수 있었다”고 평했다.
염광옥 전북무용협회 지회장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멋진 안무를 완성시켜 준 여러분들게 감사하다”면서 “오늘 작품들을 보니 정말 최선을 다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본격적인 경연에 앞서 원로무용가의 축하공연이 열려 무대의 온도를 높이기도 했다.
전북무형문화재 제47호 이길주 호남산조춤 보유자는 호남의 판소리와 시나위를 바탕으로 한 산조음악을 배경으로 ‘호남산조’를 선보였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김진원 승무 이수자는 의연한 눈매와 유연한 춤사위가 일품인 ‘한량무’로 깊은 호흡과 맛깔스러운 발 디딤새를 엮었다.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으로는 손병우 예원예술대학교 무용학과 교수를 비롯해 여미도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 박종필 익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 조미송 코리아유스발레스타즈 단장, 조석창 전북중앙신문 기자 등 5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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