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식 도의원, 18일 도정질의
전북교육청이 학생 건강을 위해 학교 운동장 재질을 규제한 것과 관련해 대책 없는 규제로 또 다른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해성을 우려해 인조잔디 운동장을 금지하고 마사토 운동장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모래 먼지에 학생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
김종식 도의원(더불어민주당·군산2)은 18일 열린 제 364회 정례회에서 “전북교육청 정책에 따라 도내 학교 운동장 대부분이 마사토(굵은 모래) 운동장인데, 마사토에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비산먼지가 많이 발생해 오히려 학생 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교육청은 인조잔디운동장의 유해성 물질 검출을 우려해 지난 2016년부터 학교운동장 재질을 천연잔디 또는 마사토만 허용하도록 했다. 기존 인조잔디운동장도 교체하도록 했다. 이에 전북지역 마사토 운동장이 늘어났고, 현재 전체 734개 중 461개, 총 62.8%를 차지한다.
김 의원은 “최근 사회적으로 미세먼지가 심각한 문제여서 학교에도 공기청정기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는데, 마사토 운동장이야말로 상당한 비산먼지와 미세먼지가 뒤엉켜 아이들의 건강에 큰 위협을 준다”며 “비가 오지 않는 여름에는 땅이 메말라 더욱 뿌연 먼지를 발생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시·도교육청에서는 예산을 확보해 살수차로 주기적으로 물을 뿌려 먼지 일으킴을 억제하고 있다”면서 “전북교육청은 모래 운동장을 권유하면서도 관련 보완 대책도 세우지 않고, 인조잔디 걷어내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주민과 학생들의 피해를 파악해 관련 예산을 편성하도록 고려하겠다. 인조잔디 운동장도 이달부터 유해성 검사를 실시해 필요성을 다시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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