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현장에서 예술인이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가 된다면 지역문화의 근력이 될 것입니다.”
행정·정책적 제도개선 요구 이전에 선행돼야 할 것들에 대해, 예술가와 기획자가 머리를 맞대고 충분히 해결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이사장 문병학)은 27일 전주 최명희문학관과 창작공간 써드웰에서 ‘제16회 문화정책 전국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원 ㈔이음 대표는 ‘2019 실패박람회 in 전주’를 통해 제출된 예술가들의 이슈를 중심으로 기조발제를 진행하고, “실제 전체 이슈 중 제도 개선에 대한 문제제기가 월등하게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며 “현장과 사는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눠 예술인들이 스스로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을 찾아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실패박람회에서는 문화예술인의 실패경험을 주제로 정하고 당장 지역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중심 이슈를 선별한 바 있다. 박람회 오픈테이블에 참여한 예술가들은 직위를 이용한 갑질과 성폭력, 문화센터 강사비 불공정성, 예술활동과 생업의 괴리, 결혼한 여성 예술가를 위한 정책, 국악 오디션과 대회 비리, 예술계의 과도한 경쟁문화와 자본논리 등을 문제점으로 이야기했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에 앞서 원로예술인을 대표해 기조발제에 나선 이춘아 전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역의 문화적 다양성과 예술적 활동의 환경구축에 대한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전 대표이사는 지난해 1월 대전문화재단에서 원로예술인을 대상으로 개최한 최초의 기획전 ‘대전예술 70+ 초대전’을 언급하며 “지역 원로예술가들의 지역문화 역사 발자취를 재조명하고 다양한 문화예술성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전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원로예술가의 집단 전시·발표는 지역예술의 흐름과 역사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것”이라면서 “연례화 되기는 어려워도 지역에서 이런 행사를 한번 이상은 해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원로예술인과 청년예술인의 화해(和諧), 문화예술에 생기를 북돋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원로·청년예술인을 비롯해 예술인 복지에 관심 있는 시민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원로예술인과 청년예술인으로 나눠 각자 최명희문학관과 창작공간써드웰에서 주제토론을 진행했으며, 청년 예술인들은 서커스·판소리·비보이·비트박스·동요 등 각자의 분야에서 축하공연을 준비해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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