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좋아하는데 왜 헤어져요?”
일본 소설에 매료돼 무작정 일본으로 유학 온 작가 지망생 ‘찬해’.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우연히 베스트셀러 작가 ‘료코’를 만나게 된다. ‘찬해’가 ‘료코’의 잃어버린 만년필을 찾아준 것을 계기로 반려견 톤보의 산책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두 사람. ‘료코’는 자신의 마지막 소설을 ‘찬해’와 함께 준비해가고, 소설이 완성되며 점점 커지는 사랑을 깨닫게 된다. 우리가 써 내려간 기억의 한 페이지. 우리의 소설은 이렇게 시작된다.
정재은 감독은?
2001년 <고양이를 부탁해> 로 데뷔했다. 2003년에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제작한 옴니버스영화 <여섯 개의 시선> 중 「그 남자의 사정」을, 2005년에는 청년들의 성장영화 <태풍태양> 을 감독했다. 도시공간과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건축다큐멘터리 영화 3부작을 기획해, <말하는 건축가> (2012), <말하는 건축 시티:홀> (2013), <아파트생태계> (2017)를 연출했다. 아파트생태계> 말하는> 말하는> 태풍태양> 여섯> 고양이를>
<나비잠>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리뷰 (글: 남동철) 나비잠>
<고양이를 부탁해> 의 정재은 감독이 <러브레터> 의 나카야마 미호와 함께 일본에서 찍은 영화. <러브레터> 를 기억하는 관객에게 나카야마 미호의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는 작품이다. 나카야마 미호가 연기하는 료코는 통속적인 연애물을 쓰는 전업 소설가다.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기도 하는 그녀는 일본으로 유학 와서 지금은 이자카야에서 일하는 청년 찬해를 만나게 된다. 료코가 팔을 다쳐 찬해가 그녀의 일을 도와주면서 둘 사이는 가까워지지만 료코에게 알츠하이머 증세가 나타나면서 위기가 시작된다. 찬해는 알츠하이머에도 불구하고 료코를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료코는 자신의 병세를 찬해에게 보이고 싶지 않다. 료코는 찬해에게 헤어지자고 말한다. 극중 료코가 쓰는 통속적 연애물처럼 <나비잠> 은 불치병을 소재로 한 멜로드라마다. 통속적이지만 자존을 지키면서 사랑의 기억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한 여자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나비잠> 러브레터> 러브레터> 고양이를>
<나비잠> 영화제 상영 및 수상내역 나비잠>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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