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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서’엔 다양한 방식으로 혼불 읽어요”

전주한옥마을 네번째 절기축제, 7일 최명희문학관서
혼불만민낭독회, 주제 강연, 창작판소리 공연 등

지난해 행사 모습.
지난해 행사 모습.

“고샅에도 토담 밑에도 잡초가 검푸르게 우거질 지경으로 농부들은 일손이 바쁘다. 봄보리, 밀, 귀리를 베어내고, 논밭에 서로서로 대신하여 번갈아들면서 김매기를 하느라고, 땀이 흘러 흙이 젖고, 땅에서 올라오는 지열과 위에서 내리쪼이는 놋쇠 같은 햇볕 때문에 헉, 헉, 숨이 막힌다.”(최명희 소설 <혼불> 中)

오는 7일 24절기 중 11번째인 소서(小暑)를 맞아 전주 한옥마을 내 최명희문학관에서 절기축제가 열린다.

지난 4월부터 한옥마을에서는 절기에 맞춰 6개 문화시설이 참여해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을 제공하고 옛 선비들의 흥겨운 풍류문화를 재현하고 있다.

7월 ‘절기축제’를 주관하는 최명희문학관에서는 작가 최명희와 소설 <혼불> 을 활요안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번 축제를 꾸린다.

문화기획자 정성구 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혼불만민낭독회에서는 독자와 예술인이 4시간에 걸쳐 다양한 방식으로 소설 <혼불> 을 읽는다. 할머니와 손녀, 엄마와 딸, 부부, 문화해설사, 문학청년 등 지난달 낭독회에 참가를 신청한 한옥마을 주민과 독자들이 무대에 선다. 행사 당일 객석에서도 낭독에 참여할 수 있다.

전주지역 문화예술인들도 이번 축제에 동참한다. 이진숙 수필가는 ‘최명희와 혼불’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김정경 시인과 정혜인 교열가는 소설의 한 부분을 낭독한다.

 

꽃갈피 만들기 체험 모습.
꽃갈피 만들기 체험 모습.

소리꾼 박윤희 씨는 <혼불> 에 나온 절기와 ‘소서’를 주제로 창작판소리 ‘평화만복 주옵소서’를 부르고, 연극배우 전춘근·정경선·염정숙·이희찬 씨는 <혼불> 4권에 등장하는 거멍골 사람들의 이야기를 짧은 극으로 각색해 들려준다.

<혼불> 의 문장을 활용한 꽃갈피 만들기와 <혼불> 필사하기, 최명희 글씨 따라쓰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운영된다.

이밖에도 한옥마을 문화시설이 참여하는 연계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 하다.

부채문화관의 ’전주부채가 소설 혼불을 만나’, 소리문화관의 ’판소리 속 동물 캐릭터 그리기’, 완판본문화관의 ’목판화로 만나는 한 권의 ’책’, 전주전통술박물관의 ’우리 밀과 전주콩나물, 주안상으로 만나다’ 등으로 각 문화시설이 가진 고유 콘텐츠를 펼쳐보일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063-284-0570으로 하면 된다.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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