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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와 두통' 인구 90% 이상 경험…원인별 치료를

▲ 김락형 우석대 부속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 김락형 우석대 부속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일상에서 해결되지 않는 일이 계속되거나, 생각하지 않는 곤란한 일을 마주했을 때 우리는 머리가 아프다. 스트레스가 계속될 때 우리는 두통을 가지기도 하고, 고민하던 일들이 지나가고 여유가 생기면 머리가 개운해지고도 한다. 머리가 아프다는 말과 개운하다는 말이 어쩌면 실제 두통을 표현하다기보다 자신의 상황이나 기분을 말하는 표현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더 많을 수도 있겠다.

두통은 90퍼센트 이상의 인구에서 경험한다고 하니, 일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경험하는 질환의 하나일 것이다.

환자들은 통증이 심하거나 참기 어렵거나 오래 지속되어 일상에서 불편할 때, 예전과 다른 통증이 느껴져 걱정이 되어 병원에 방문하게 된다.

두통은 감기처럼 열이 있는 경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나타나는 긴장성두통처럼 흔한 원인들도 있고, 뇌혈관질환이나 뇌종양 같은 매우 위중한 병에 이르기까지 원인이 너무나 다양하다.

두통이 많은 경우는 특정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편두통, 긴장성 두통이다. 한쪽 머리가 아프면 편두통이 아닐까 생각하기 쉽지만 편두통도 흔히 양쪽으로 통증이 오고, 긴장성두통도 한쪽 머리가 아픈 경우가 흔하다. 편두통은 일반 두통과 다르게 특징적으로 두통 중의 구역, 구토, 빛과 소리에 민감해 지는 증상이 동반되는 것 같은 특징이 있다. 그리고 특정한 음식이나 빛자극, 환경변화나 운동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신경을 많이 써서 머리가 아프고 머리가 조이는 듯이 아프고 오후에 심해지는 것 같은 두통이 있을 때 스트레스 두통, 긴장성 두통이라고 한다. 지속적인 긴장과 근수축으로 발생하며 스트레스, 피로, 수면부족, 힘을 주는 자세 등의 요인으로 심해지게 된다. 최근 컴퓨터나 핸드폰 등을 오랜 시간 사용하면서 목이 뻣뻣해지고 어깨가 아프면서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많다.

한의학에서도 다양한 원인에 따른 두통의 치료가 달라지는데, 스트레스에 대한 인체의 반응을 기의 변화로 설명하고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기운이 울체되고 이것이 위로 기운이 올라서 두통이 생긴다고 설명한다. 이런 경우 두통 환자들은 대부분 신경이 예민해지기 쉽고 짜증도 많아지고 목과 머리 부분의 긴장이 높아져 있고 열감이 오르는 경우가 많아서 불면, 가슴답답함 같은 증상을 함께 가지는 경우가 많다.

두통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가지는 것, 음주를 피하는 것, 편안하게 이완하는 것 등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두통은 많은 사람이 자주 경험하는 증상이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 진통제를 먹으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기보다 두통이 있을 때, 생활 속에서 충분한 수면을 하고 있는지, 과로나 과음을 지속하는 것은 아닌지, 전자기기 사용이나 자세에는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개선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흔히 경험하는 증상이기도 하지만 함께 구토 증상이 있을 때, 의식의 변화가 있을 때, 보는 것에 문제나 감각 이상이 생길 때, 마비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있을 때는 병원에서 빠른 진단과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이다. /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락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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