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시골집 문 앞, 예고 없이 찾아온 불청객
지난 4일 경북 안동의 한 작은 마을. 여느 날과 같이 집 앞을 쓸고 있던 박 씨를 향해 한 남자가 천천히 다가왔다. 얼떨떨한 박 씨에게 가까이 온 그는 순간 흉기를 꺼내 그녀를 사정없이 찌르기 시작했다. 2분간 90여 차례 계속된 칼부림. 그런데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는데도 피투성이가 된 남자는 도망치지 않았는데...
"갑자기 한 남자가 피투성이가 된 채로 나와서 ‘제가 죽였다’고 이렇게 말을 하더라고요. 흥분한 것 같지도 않고 굉장히 차분히..."
- 출동한 소방대원
자신이 범인이라 자백한 이 남성은 박 씨의 바로 옆집에 사는 이웃이자 박 씨의 오촌 조카 김 씨였다. 그는 5촌 집안이 자신을 무시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실제로 당숙과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김 씨는 당숙을 찾아온 손님들까지 가만두지 않았다고 하는데.
"왜 우리 집 앞에 차를 대놨느냐. 집에 들어가더니만 망치를 들고나와 봉고차를 막 부수더라고."
-마을 주민들 인터뷰
집 앞차 바로 뒤에 흉기를 들고 숨어 있다가 당숙이 일하러 나가기를 기다려 범행을 저지른 김 씨, 그는 대체 어떤 사람이었던 걸까.
평범한 농촌 총각은 어떻게 살인범이 됐나
김 씨는 대학 졸업 후 귀농해 최근까지 공무원시험을 준비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의 집에서 우린 벽에 붙은 이상한 문구를 발견했다.
‘못 참겠으면 뛰쳐나가라’
-김 씨의 글귀 중
큰 글씨로 벽에 붙인 이 문구는 대체 무슨 의미일까. 취재 도중 우리는 김 씨와 관련된 수상한 제보를 받게 된다. 김 씨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10년간 정체불명의 약을 몰래 먹여왔다는 것이다. 과연 김 씨가 먹은 약은 무엇일까? 그 약과 벽에 붙은 이상한 문구는 이번 사건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7월 19일(금)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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