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울란바토르에서 시작하는 여정, 이번에는 북쪽을 향해 떠난다. 바이칼 호수에 닿기 위해 가장 먼저 거친 곳은 다르항이다. 다르항 시장에서도 나담 준비가 한창인데, 몽골의 전통 의상 ‘델’을 맞춰 입기 위해 시장을 들른 사람들로 북적인다. 우연히 천 가게에서 만난 전통 의상 디자이너의 집을 따라가 본다. 여전히 사람들은 수작업으로 만든 전통 의상을 선호한다는데. 어머니에게 배운 방식대로 델을 만들어가는 그녀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몽골의 북쪽 끝,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한 셀렝게 아이막의 수흐바타르. 셀렝게 시장을 나오는 사람들의 손마다 들려있는 것은 이곳의 명물 셀렝게 빵이다. 40년간 자리를 지켜온 빵 공장의 할머니는 더운 날씨에도 화덕 앞을 지키고 있다. 오랜 빵 맛의 비결은 바로 전통 부리야트 방식의 화덕. 빵과 후한 인심까지 덤으로 주는 할머니를 뒤로하고, 몽골과 러시아 국경이 한눈에 보이는 새흐니 흐틀 전망대에 오른다. 광활한 초원과 산맥 아래로 몽골횡단열차가 마치 장난감 기차처럼 지나가는 모습은 말 그대로 장관이다.
부리야트 공화국의 수도, 울란우데. 바이칼 동쪽은 수백 년 동안 바이칼을 중심으로 고향을 만든 토착민인 부리야트인들의 영혼이 어려있는 곳이다. 옛 토착민들이 모여 산다는 꼬리사꼬보를 방문하자 부리야트 전통 의상을 입은 할머니들이 반겨준다. 그들이 들려주는 옛이야기에서는 부리야트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농장을 운영하는 부리야트인 자리토 씨의 집에서는 어디서 본 듯한 몽골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는데.. 과연 그것은 무엇일까? 전통을 이어 현재를 사는 부리야트인들의 삶을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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