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돼지 장점 살린 한국형 흑돼지 ‘우리흑돈’의 브랜드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농촌진흥청 ‘차세대 연구원’으로 선정된 국립축산과학원 기획조정과 김용민 연구사(37)의 다짐이다.
김 연구사는 전남대학교 동물자원학부를 졸업하고, 김제 목우촌에서 3년간 일하며 돼지연구에 대한 열정을 키워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에 입사했다.
그는 농진청 입사 후 재래돼지를 활용한 흑돼지 개발 연구를 하면서 틈틈이 공부해 농학석사(전남대)를 취득했고 농학박사(강원대)를 수료한 인재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08년부터 흑돼지 개발 연구를 시작해 2015년 국내 유일의 재래돼지 기반 FAO 등록 품종인 ‘우리흑돈’을 개발했다. 우리흑돈의 상표권 등록의 주 발명자인 그는 우리흑돈의 균일도를 개선하기 위해 첨단 육종기법인 통계와 유전체육종을 적용하고 재래돼지의 혈액비율을 고정화 시켜 현재 개발된 흑돼지 중 재래돼지의 혈통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또 고기로 출하되는 출하체중 도달일령을 230일(재래돼지)에서 183일(우리흑돈)로 단축했으며, 한 번에 낳는 새끼 수도 6~8마리(재래돼지)에서 9~10마리(우리흑돈)로 증가시켰다.
그는 ‘우리흑돈’ 상품권 등록과 ‘우리흑돈 제조방법’ 특허 등록을 하고 농협중앙회 등 6곳에 기술을 이전했으며, 최근 3년간 총 38억 5000여 만 원의 사업화 실적을 달성했다.
이같은 실적을 인정받아 그는 농진청이 실력·성과가 좋은 7년 미만 연구사에게 선정하는 차세대 연구원에 선정됐다.
김 연구사는 “최근 스페인의 이베리코 흑돼지 등 맛과 스토리로 무장한 수입 돼지고기의 도전은 국내 돼지고기 시장에 위기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의 천편일률적인 돼지고기 생산체계에 ‘우리흑돈’ 등 맛을 내세운 고급 돼지고기의 등장은 국내 양돈산업의 신선한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시장변화에 힘입어 우리 흑돼지가 다시 각광받을 수 있도록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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