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간 전북의 폭염 위험도가 과거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는 정부 분석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는 1일 기상청의 기후 전망 시나리오(RCP 4.5)를 활용해 전국 229곳의 기초지방단체를 대상으로 2021∼2030년 폭염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위험도는 하루 최고기온 등을 반영한 ‘위해성’, 65세 이상·독거노인 비율 등을 고려한 ‘노출성’, 도시화 면적 비율·인구당 응급의료 기관 수 등을 반영한 ‘취약성’을 고려해 평가됐다.
평가결과 오는 2021년에서 2030년까지 전북의 폭염 위험도가 ‘높음’ 이상인 지역이 13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2030년까지 폭염 위험도가 ‘매우 높음’으로 분석된 지역은 김제·정읍·고창·부안·순창 등 5곳이며, ‘높음’으로 분석된 지역은 전주·군산·익산·남원·완주·임실·장수·진안 등 8곳이다. 무주는 유일하게 ‘보통’ 지역으로 전망됐다.
지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평가한 전북지역 폭염 위험도의 경우 ‘매우 높음’인 지역은 김제·고창·부안 등 3곳 이었으며, ‘높음’은 익산·정읍·남원·순창·임실 등 5곳, ‘보통’은 전주·군산·완주·무주·장수·진안 등 6곳 등이었다.
도내 시군의 폭염 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 것은 지구 온난화에 따라 하루 최고기온이 상승하고 고령화에 따라 65세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도시화로 인해 열을 흡수하는 숲이 사라지는 것도 폭염 위험도를 높이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이번 분석에 쓰인 기상청의 기후 전망 시나리오 ‘RCP 4.5’는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상당히 실현되는 경우를 전제로 한 것이다.
저감 없이 현재 추세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경우를 전제로 한 ‘RCP 8.5’를 적용할 경우 전북의 폭염 위험도 ‘매우 높음’ 지역은 전주·익산·정읍·김제·남원·고창·부안·임실·순창 등 9곳으로 늘어난다. ‘높음’지역도 바다와 산이 있는 군산·완주·무주·장수·진안 등 5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기상관측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전국에 큰 피해가 발생했고, 지구온난화로 앞으로 폭염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를 대비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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