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문화재단, 22일 동문 인문학 탐색 콘서트 개최
역사, 지리, 사상 분야별 인문학 전문가 참여 토크쇼
한가네서점 ‘공유책방 사장이 소개하는 이달의 도서’ 진행도
인문학과 문화의 숨결을 품고 있는 전주 동문거리에 ‘지혜의 해’가 떠오른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은 오는 22일 오후 7시 전주와 동문거리를 인문학적 시선에서 바라보는 ‘동문 인문학 탐색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동문길60에서 펼쳐지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인문학 전문가들이 참여해 전주와 동문거리를 역사·지리·사상 측면에서 탐색할 예정이다.
조선조 문화가 찬란하게 꽃피던 완산부성시대 4대문 중 하나였던 동문. 1970년대 동문에 자리했던 미원탑이 전주의 랜드마크가 되면서 인근에 학원과 헌책방이 생겨났다. 1980~90년대에는 상권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지면서 헌책방, 인쇄소, 미술학원, 예술가 공방 등이 값싼 임대료를 찾아 이곳에 정착하게 되고 동문거리는 인문학과 문화예술을 만날 수 있는 중심지로 자리잡는다.
이번 인문학 콘서트에서 ‘역사’ 관점의 탐색에 나서는 박하늘 이음 에듀테인먼트 대표는 ‘역사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동문거리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한다. 태조 이성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주한옥마을과 동문거리의 연계성을 확인하고, 인문학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다.
두 번째 인문학 탐색에서는 이승훈 인문학 강사가 ‘사상’ 관점에서 ‘예학의 고장’ 전주 속 동문거리의 의미를 재확인한다. 고려 말 현유의 위패를 봉안하고 지방민을 교육하기 위해 창건된 전주향교는 조선시대 교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시설로 운영됐다. 이 같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 예학의 고장에서 예를 논하는 시간으로 채운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 인문학 탐색은 최규혼 강사가 맡았다. 최 강사는 ‘지리’ 측면에서 ‘5G시대에 느림을 추구하다’는 주제로 슬로시티 전주를 돌아본다. 공해 없는 자연 속에서 그 지역의 음식과 문화를 공유하고 느린 삶을 영위하는 도시로 전주는 지난 2011년 ‘국제 슬로시티’로 지정된 바 있다. 동문거리가 인문학과 문화를 통해 전주한옥마을을 잇는 슬로시티 지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인문학콘서트에는 40년간 동문거리를 지켜온 한가네서점의 최웅제 대표가 참여해 ‘공유책방 사장님이 소개하는 이달의 도서’ 코너를 진행한다. 국악인 김혜련 씨는 가야금병창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축하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문 인문학 탐색콘서트는 오는 10월 중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이는 등 지속적인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자세한 내용은 동문예술거리 홈페이지(www.dongmunst.com)에서 확인하거나 전주문화재단 생활문화팀(063-287-2012)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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