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업무처리 과정이 잘못됐다’고 감사를 요청한 공무원이 오히려 감사담당 공무원에 욕설과 폭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임실군보건의료원에 근무중인 A씨는 지난 9일 군청 감사계를 찾아 “억울하다”며 “직장내 부당성을 지적하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때마침 감사팀장이 연가중인 까닭에 이날 B주무관은 회의실로 A씨를 안내, 상담을 맡아 자세한 내용을 청취했다.
사연을 접수한 B주무관은 “이같은 내용으로 감사를 요청하려면 업무처리 규정에 적법토록 신고서를 작성해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A씨는 “구두상으로 제기하는 문제가 왜 정식으로 감사가 안되느냐”며 폭언과 욕설로 일관, 주변을 당혹케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이날 상담과정에서 감사계 직원이 건넨 신고서도 찢어버리는 등 행패를 부렸다고 관련 직원들은 증언했다.
군청 감사계 직원들에 따르면, 이에 앞서 A씨는 수차례에 걸쳐 전화상으로 고성을 지르며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최근에도 직장내 상사와 의견충돌 등으로 물의를 일으켜 전북도로부터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담을 맡은 B주무관은 “상대방의 온갖 욕설과 폭언으로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며 “도덕성이 요구되는 공직사회에서 이같은 행위를 어떻게 설명할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한편 A씨는 “개인적으로 감사팀을 찾았으나 욕설과 폭언은 물론이고 협박문자도 보낸적이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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