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을 위협하는 일본산 수산물
`NO JAPAN` 운동이 의류, 화장품, 장난감 등 일상생활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에서도 당당히 고개를 내밀고 있는 일본산이 있다. 바로 수산물이다.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는 알이 굵은 일본산 멍게가 알이 작은 국산보다 비싼 값에 판매되고 있고 가리비도 수십톤씩 들여와 팔리고 있다. 원산지 세탁을 통해 국내산으로 둔갑한 일본산까지 포함하면 우리가 먹는 수산물 중 일본산이 얼마나 포함되었는지 알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일본산이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원산지 세탁이 만연한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방사능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국내를 활보하는 일본 활어차가 시민들의 불안을 가중하고 있는데... 국내산의 탈을 쓴 일본 수산물과 방사능 불안을 안고 달리는 일본 활어차를 추적한다.
허술한 검역망 사이로 방사능 불안을 싣고 달리는 일본 활어차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들어오는 일본 활어차들은 간단한 통관절차만 거친 뒤, 1시간여 만에 터미널을 벗어나 시내를 활보한다. 활어차가 향하는 곳은 보세창고로 이곳에서 식약청이 샘플을 수거해 방사능 검사를 시행한다. 문제는 일본 활어차의 목적지가 경기도나 강원도, 충청도 일 경우, 목적지의 보세창고에 도착해서야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를 받는다는 것. 즉, 방사능 검사를 받지 않은 활어와 해수를 실은 일본 활어차가 국내 고속도로를 질주하게 되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제작진은 취재 도중 수산물 수입금지 대상 지역인 아오모리에서 들어온 활어차를 발견했다. 게다가 방사능 위험지역으로 알려진 아오모리 수산업체에서 온 활어차 역시 다른 차들과 똑같은 통관 절차만 밟은 채 도시를 활보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식약청의 방사능 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 일본에서 싣고 온 해수를 우리 도로와 바다에 무단으로 방류하기까지 하는 일본 활어차들! 국민들 사이에서 커져만 가는 일본 활어차에 대한 방사능 불안을 이대로 방치해도 좋은 것일까? 국내에 들어오는 일본 활어차에 대한 허술한 검역 시스템의 문제점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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