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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서서학동 주민자치 댄스스포츠팀 김지환 회장 “서로 부족한 점 채워주며 실력 다졌죠”

차차차·룸바·자이브, 전국 시니어부 10팀과 겨뤄 우승
31일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 출전도

전주 서서학동 어르신들의 뜨거운 열정이 빛을 봤다.

주민자치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인 댄스스포츠교실의 회원들이 전국대회에 출전해 시니어부 대상을 수상한 것.

이들은 지난 25일 전남 광양시에서 열린 ‘광양 선샤인배 전국 댄스스포츠대회’에서 전국에서 모인 70여팀과 기량을 겨뤘다.

댄스스포츠교실 회원들과 함께 이번 대회를 준비, ‘시니어부 대상’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끌어낸 김지환(73) 회장은 올해로 10년째 이 팀에서 열정을 발산하고 있다.

“처음엔 동네 주민센터에서 댄스교실을 운영한다는 걸 듣고 취미생활로 시작했어요. 맨날 만나서 웃고 즐기고 땀 흘리다 보니까 이제는 그만둘 수가 없어요. 올해부터는 또 회장직을 맡기더라고요. 책임감도 생겼죠.”

50대 후반부터 최고령 75세까지, 회원 25명의 연령대는 지긋하다. 60·70대 회원이 주를 이루는 만큼 회원들 간 단합이 잘 되고 서로에 대한 배려가 몸에 배었다는 것.

워낙 평소 분위기가 좋다보니 일주일에 하루쯤은 지도교사가 없이도 회원들끼리 연습하는 데도 전혀 무리가 없다. 회원들 간에 서로 부족한 부분을 알려주고 배우며 단합을 다진다고.

“연습은 서로의 예쁜 모습을 닮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상대방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다보면 나의 모습도 되돌아볼 수 있어요.”

연습은 매주 월·화·목요일 2시간씩 진행했다. 지난 7월부터는 대회 출전을 위한 프로그램을 짜고 그에 맞춰 맹연습에 돌입했다. 안무동작과 박자를 외우는 것은 기본,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고 완벽한 팀워크를 선보이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대회를 위해 준비한 종목은 차차차, 룸바, 자이브 등 세 가지. 젊은 춤꾼들도 오랜 연습이 필요한 격렬하고 매혹적인 댄스곡이다.

“제 인생에서 제일 잘한 일을 꼽자면 댄스스포츠한 것. 아침에 눈을 떠서 옷 입고 연습하러 가는 길이 그렇게 신날 수가 없어요. 운동할 때는 제 나이를 잊어버려요. 좋은 음악도 듣고, 새로운 것에 자꾸 도전하면서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걸 느껴요.”

10년간 댄스스포츠교실에 있다 보니 지도교사가 바뀔 때도 있었지만 교사들 간 가르치는 스타일이 서로 다르다는 것에 또 다른 재미를 느꼈다는 김지환 씨. 그 시간 속에서 틀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 대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설렘을 배웠다.

회원들에 대한 고마움도 재차 강조했다.

“회원들이 서로 합심해서 잘해준 덕분에 전국대회서 대상을 탔네요. 지금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전주 서서학동 주민자치 댄스스포츠교실 회원들은 부안마실축제, 흑석골 당산문화제 등 다양한 지역행사에 참여해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오는 31일에는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의 경험을 발판 삼아 더욱 완성된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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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학동 #주민자치 #스포츠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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