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의 장래가 밝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유망주 박연정(하계중)이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2차대회에서 깜짝 은메달을 차지했다.
박연정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6.74점, 예술점수(PCS) 55.49점, 총점 122.23점을받았다.
그는 전날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점수 64.35점을 합해 총점 186.58점으로 미국 앨리사 류(208.10점)에 이어 2위 자리에 올랐다.
2006년생인 박연정은 이번 대회를 통해 ISU 첫 공식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데뷔전에서 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피겨의 미래를 밝혔다.
한국 피겨는 지난달 1차 대회에서 위서영(도장중)이 은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트로이카’ 임은수(신현고), 김예림(수리고), 유영(과천중)이 시니어 무대에 진출하면서 주니어 무대의 빈자리를 위서영, 박연정, 이해인(한강중), 지서연(도장중)등 후배들이 자연스럽게 이어받는 분위기다.
지서연은 총점 179.23점으로 이번 대회 4위에 올라 가능성을 확인했다.
박연정은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면서 수행점수(GOE) 1.60점을 얻었다.
이어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깔끔하게 뛰었다.
세 번째 연기인 트리플 살코에서는 착지가 흔들리면서 GOE 1.17점이 감점됐다.
그러나 박연정은 플라잉 카멜스핀(레벨4), 스텝 시퀀스(레벨3) 등 이어진 비 점프 연기 요소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이후 트리플 루프를 클린 처리하며 연기의 완성도를 높였다.
박연정은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도 클린 행진을 이어갔다.
트리플 플립,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더블 악셀을 모두 깔끔하게 뛰었다.
그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레이백 스핀을 모두 레벨 4로 장식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금메달을 획득한 앨리사 류는 세 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에 더블 토루프를 붙여 뛰는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 처리한 뒤 네 바퀴를 도는 쿼드러플 러츠를 실수없이 성공했다.
여자 선수가 한 프로그램에서 4회전 점프와 트리플 악셀을 동시에 뛴 건 피겨 역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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