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대회와 시민강좌 등 다양한 학술활동 예정
전주시가 1100여 년 전 후백제 역사와 문화를 더욱 체계적으로 복원하기 위한 학회를 만들었다.
1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에 도읍했던 후백제(892~936)의 역사와 문화를 밝힐 학술연구단체인 ‘후백제학회’가 지난달 30일 시청 회의실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천진기 국립전주박물관장, 학회 창립발기인, 후백제연구회 회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가졌다.
교수와 문화유산전문가, 박물관장, 학예사 등으로 구성된 후백제학회는 이날 송화섭 교수(중앙대학교)를 초대회장으로 선출하고 향후 후백제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학술대회와 시민강좌 등 다양한 학술활동 펼치기로 했다.
특히 국립전주박물관은 개관 30주년을 맞는 내년 전주시와 상주시, 후백제학회와 함께 특별전을 개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후백제학회를 통해 학술적으로 후백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하고, 올바른 역사 가치관 공유를 통해 전주시민의 자존감도 높일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때 후삼국 중 가장 강력한 후백제는 고려에 멸망당한 뒤 잊히고 왜곡되면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하고, 학술적 성과 역시 많지 않았다.
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후백제 역사·문화 재조명 사업을 전개했으며, 국립전주박물관과 전북대학교 박물관, 전주문화유산연구원 등 여러 기관에서는 후백제 관련 도성·절터·산성 등 다양한 유적을 발굴했다.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뜻있는 시민들과 학자들도 지난 2015년부터 후백제학회 전신이었던된 ‘후백제연구회’를 결성, 후백제유적 답사와 강연회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송화섭 중앙대학교 교수는 “후백제학회는 후백제 관련 문헌자료와 문화유산을 종합적으로 살펴, 후백제 역사와 문화의 본 모습을 밝히고 후백제학을 정립하는 것이 목표”라며 “후백제 역사문화와 학회 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초대회장 선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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