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당과 관풍각 등 주요 핵심건물 85% 공정률
조선시대 호남의 중심이었던 전라감영이 복원돼 내년 3월 윤곽을 드러낸다.
전주시는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공사가 핵심건물인 선화당과 관풍각, 내아, 내아행랑, 연신당 등 5개 건물이 조선시대 옛 모습을 되찾는 등 85%의 공정률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전라감영은 오늘날 전북과 전남, 제주를 관할했던 전라도 최고의 지방통치행정기구로, 전라감영의 중심건물인 선화당은 전라감영의 수장인 전라감사가 집무를 보던 정청(政廳)이다.
시는 내년 3월까지 총 104억원을 투입해 선화당과 내아, 내아행랑, 관풍각, 연신당, 내삼문, 외행랑 등 전라감영 핵심건물 7동을 복원할 계획으로, 현재 5개 건물이 한옥건물의 마지막 공정인 수장공사를 마치고 담장 및 마당 정비공사만 남겨뒀다.
나머지 내삼문과 외행랑 등 2개 건물은 복원공사를 주도적으로 추진할 업체를 선정한 상태로, 건축공사 시작 전 전문가 자문을 받아 최종적으로 공사내용 및 방향이 담긴 설계도면을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10월까지 내삼문과 외행랑 건축을 위한 목재 치목(나무 깎기)을 완료한 후 기둥을 세우는 공사를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복원을 완료할 계획이다.
동시에 시는 1921년 도청사 건물과 1956년 도청사 건물의 흔적을 보여주기 위한 공간도 함께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복원될 전라감영 내·외부 공간을 활용해 최첨단 ICT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도 개발, 전라감영 복원사업이 단순 박제 복원이 아닌 창의적인 콘텐츠까지 담길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전라감영 복원은 단순히 외관을 만드는 사업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역사적인 자긍심이 되고 전주의 위대한 번영을 알리는 핵심 공간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단순한 건축물 복원이 아닌 전라감영에 담긴 역사적 가치와 문화, 전주만의 자존감 회복을 통해 위대한 전주, 나아가 전라북도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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