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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 매일 육교 위에 나타나 노래를 부르는 늦깎이 대학생

스틸 =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스틸 =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매일 육교 위에 나타나 노래를 부른다는 의문의 남자, 뒤늦게 성악 공부를 시작해 19학번 새내기가 된 54세 늦깎이 대학생 김재진 씨를 만나본다.

낮에는 학교에 다니며 성악 공부를 하고, 저녁에는 공항에서 탁송 업무를 하며 돈을 버는 재진 씨는 연습을 위해서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특히 탁 트이고 사람들에게 방해를 주지 않는 육교야말로 최적의 연습 장소라는 재진 씨는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성악을 시작했지만, 누구보다 열정이 넘친다.

학창시절 목소리가 타고났다는 칭찬을 들으며 성악가의 꿈을 키웠던 그였지만,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혀 남들처럼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며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교회 성가대 활동을 하며 가슴 깊이 묻어두었던 꿈이 다시 피어나기 시작했고, 아내의 적극적인 권유로 대학까지 입학하게 됐다고 한다.

아무런 조건 없이 주인공의 길을 지지하는 가족들이 있기에 누구보다 치열하게 연습에 매진할 수 있었다는 재진 씨가 그동안 갈고 닦은 노래를 꼭 들려주고 싶은 누군가를 위해 특별한 공연을 준비했다. 54세 늦깎이 대학생의 세상에서 하나뿐인 무대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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