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60년 지난 노후 송유관 경로 파악 나서
2개 지점에서 잔존 송유관 추정 물질 탐지
토양오염 조사는 환경부와 논의·협조 예정
속보= 군산시와 국방부가 군산지역에 매설된 주한미군 송유관에 대한 합동 정밀 조사를 실시해 잔존 송유관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탐지했다.
18일 시와 국방시설본부 국유재산과 및 TKP사업팀은 1940~50년대에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내항~미 공군 비행장 구간과 1982년 매설돼 현재도 사용 중인 외항~미 공군 비행장 구간(8.8km)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했다.이번 조사는 지난 4월 실시한 사전 조사에서 이은 정밀 조사로 지중구조물(송유관)이 잔존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4개 지점에 대해 관로탐사장비를 이용해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조사단은 매설된 지 60여 년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내항~미 공군 비행장 구간에 매설된 송유관 경로 파악 및 잔존 송유관을 찾는데 주력했다.
이 구간에 매설된 송유관은 1980년대 초 해망동 저장소 폭발사고 이후 폐쇄된 채 수십 년이 지나도록 지하에 방치돼 송유관 노후로 인한 기름 유출로 환경오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조사단은 지역민들의 기억 및 앞서 실시한 사전 조사에서 송유관이 잔존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옥구읍 거사리~소룡동~산북동 구도로를 중점으로 송유관 위치 파악에 나섰다.
조사 결과 옥서면 소방서 인근 도로와 옥구저수지 인근 도로 지하 70cm 깊이에서 송유관으로 추정 되는 지하잔존물이 탐지됐다.
이날 조사에 동참한 유관기관은 해당 지점에 도시가스 및 통신 캐이블, 하수관은 매설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잔존 송유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지하잔존물이 탐지된 지점에 대해 향후 굴착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굴착작업을 통해 송유관으로 확인되면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할 계획이다.
조사단은 이날 외항~미 공군 비행장 구간 중 주민들이 주장하는 기름 유출로 인한 토양 오염 추정 지역도 확인했다.
그러나 주한미군 송유관 인근(공여구역 및 공여구역 주변 지역) 토양에 대한 환경오염조사는 환경부 소관으로 향후 환경부에 협조를 요청해 토양 오엽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정밀조사를 통해 내항~군산 비행장 구간의 잔존물 및 환경오염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겠다”면서 “환경부 조사 결과, 토양 오염 여부가 확인되면 송유관 관리 주체인 미군 측에 치유 방안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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