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은 573돌 한글날이다. 하지만 아직 일상에서 일본어 투 용어들이 많다.
물론 전북의 각 기관들은 그동안 일본어의 잔재를 떨치기 위해 그간 여러 노력을 해온 것도 사실이다.
전주시는 지난 1일 관내 행정동인 ‘동산동’ 명칭(일제 강점기 미쓰비시 기업 총수의 호인‘동산’에서 유래된 이름)을 ‘여의동’으로 바꿨다. 전주시는 또 지난 8월 20일부터 공무원의 서기, 주사, 사무관 등의 일본식 직급 명칭을 폐기하기도 했다.
군산해양경찰과 부안해양경찰 역시 업무에서 많이 사용하던‘기리까시(교체하다)’‘모구리(잠수부)’‘종지부(마침표)’ 등의 일본어와 일본어투 사용을 자제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약 3년 전부터 엘리베이터·화장실 등 청사 곳곳에 순수 우리말 또는 잘못된 외래어 등 사례를 게재해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권장해오고 있다.
도내 각 지방의회에서는 의원 배지의 한자를 한글로 바꾸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여러 노력에도 우리 일상의 언어에 일본의 잔재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국립국어원은 일상 언어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일본어 투 용어 중 ‘꼭 가려 써야 할 일본어 투 용어 50개’를 선정해 8일 발표했다. 모찌(찹쌀떡)·유도리(융통성)·나가리(무산)·나와바리(구역)·단돌이(단속)·만땅(가득)·찌라시(전단지)·가오(체면)·나시(민소매) 등 일본어 음차어가 예시됐다.
또 망년회(송년회)·고수부지(둔치)·익일(다음날)·종지부(마침표)·도합(합계)·보합세(주춤세)·고참(선임)·다반사(예삿일)·수취인(받는 이)·잔고(잔액) 등은 자주 사용하는 일본식 한자어로 분류됐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우리나라가 광복 직후부터 국어 순화 정책을 대대적으로 폈지만 아직도 비공식적인 자리나 특정 전문 분야에서는 일본어가 버젓이 쓰이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일상생활에서 쓰는 일본어 음차어는 일본어인 것을 알면서도 재미적인 요소를 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잠금장치라는 순화어가 있음에도 시건장치로 표기하는 것과 같이 기관에서 쓰는 일본어 용어들의 경우 대중들이 오인할 수 있는 만큼 올바른 우리말 정착과 사용에 기관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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