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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수술 후 한방재활치료

▲ 고연석 우석대 전주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 고연석 우석대 전주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인구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근골격계 질환도 증가하고 있으며, 고관절 부위 또한 인공관절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관절염의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로 증상의 호전이 가능하나, 관절 퇴행이 심하거나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한 상태에서 넘어지는 등의 외상에 의해 고관절부위에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고관절 치환술은 고관절이 찌그러지거나 관절 내 연골이 닳아 없어지고 관절이 변형되거나, 대퇴골 경부가 부러지는 경우 등에 엉덩이 관절 부분에 관절의 역할을 대체해 줄 수 있는 인공관절을 삽입하여 고관절의 변형을 바로잡아 가동성을 증진시키고 통증을 완화시켜 수술 후 빠른 기간 내에 보행이 가능하고 동작이나 운동이 가능하여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 줄 수 있는 방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고관절 수술이 잘 되었다 하더라도 수술 후에 재활치료를 소홀히 하게 되면 관절이 뻣뻣해지고 움직임이 줄어들게 되며 주변 근육이 약해져 완전한 기능회복이 되지 않아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므로 환자의 빠른 회복과 일상생활 복귀를 위해서는 수술 후 보존적 치료와 함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근육 강화 운동 등의 재활치료가 중요하다.

고관절 수술 후 재활치료는 통증을 완화시키고 관절의 가동 범위를 회복시키며 근력을 향상시켜 자력 보행 및 일상생활 수행능력 향상을 목표로 환자에 따라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고관절 수술 후 회복기간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수술 후 3개월 정도까지는 무리한 운동이나 신체 활동을 삼가고 장시간 서있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를 취하지 않아야 한다. 수술 초기에는 침상에서 체중부하를 주지 않은 상태로 대퇴와 엉덩이 근육 강화운동과 관절 가동 운동을 통해 근력과 관절 기능을 회복하고 점차 워커나 목발 등을 사용하여 부분적인 체중부하를 주는 상태로 보행운동을 시작한다. 이후 수술 부위가 안정상태가 되면 점차적으로 체중부하를 주도록 하고 적극적인 근력 운동과 관절 가동 운동을 통해 보행 장애를 최소화하고 올바른 자세를 통한 걷기 운동을 시행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수술 후 재활치료를 위해 한방복합치료와 함께 운동치료를 시행하며, 감염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술 부위가 아닌 원위부 경혈에 대한 침치료, 고관절의 가동 범위 제한을 회복하기 위해 고관절주변부위 근육에 대한 부항치료, 환자의 수술 후 신체 상태에 따른 한약물치료, 근육의 유연성과 관절 가동 범위 증진을 위한 추나요법 및 도인 운동요법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환자의 상태 및 재활 단계에 따라 근력 강화 운동과 관절 가동 운동을 시행하여 관절 구축 예방 및 보행 능력 회복을 도모하고 밸런스 운동 등을 통해 고유수용성 감각을 회복시킨다. 한방재활치료는 환자의 관절 및 근육, 인대, 신경체계를 조절하거나 자세 등을 교정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한의학 치료기술로, 한의학적 관점에서 단순히 수술 부위의 관절 가동 범위 회복을 넘어 전인적인 관점에서 환자의 일상생활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인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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