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의 분당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된다.
당권파와 비당권파 사이에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국민의당계 의원들의 화요 정례회의마저 분열됐다.‘안철수계’의원 7명은 29일 오후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더 이상의 분열없이 중도개혁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입장에서 갑자기 바뀐 것이다.
권은희·김수민·김삼화·신용현·김중로·이동섭·이태규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우리는 화요정례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며 “오늘 회의를 끝으로 모임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들은 이어“어제(28일) 손학규 대표는 신당창당이라는 충격적인 계획을 밝혔다. 그럼에도 화요정례회의는 바른미래당을 와해시키려는 손 대표의 계획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제3지대인 바른미래당의 창당, 전문성을 갖춘 참신한 인재의 발굴, 안철수와 유승민의 결합 모두 안 전 대표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이라며 “그런데 손 대표는 창당정신 구현에 실패했고, 리더십을 상실함으로써 사퇴결단까지 요구받고 있는 상황임에도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자산을 뺏으려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가 대표의 지위를 내세워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자산을 소멸시키고자 하는 의도와 행위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음을 밝힌다”고 못박았다.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은 지난 22일부터 당내 갈등 수습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화요정례회의를 진행해왔다. 회동에는 호남계로 분류되는 김관영·주승용·박주선·김동철 의원과 당권파인 이찬열·임재훈·채이배·최도자 의원, 비당권파인 권은희·김중로·이동섭·이태규·신용현·김삼화·김수민 의원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 모임이 와해됨으로써 분당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모임자체거 가진 성격 때문이다. 이 모임은 제3지대 신당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바른정당계 의원들의 모인인 ‘변혁’에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기 위한 성격이 강했다는 게 당 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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