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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총선 출마 예상 민주당 소속 기관장들에 잇따라 의혹 제기

전북지역에서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공공기관장들이 잇따라 구설에 올랐다.

남원·순창·임실 선거구 출마가 유력한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가족들이 도공 가로등 교체 사업의 핵심 부품을 독점 공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사장 측은 “사실 왜곡에 따른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로 보도의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에 정정 보도를 요청하고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공단 직원들은 지난 2일 전주의 한 노인정에 온누리 상품권 100만원을 전달해 입방아에 올랐다.

김성주 공단 이사장이 내년 총선에서 전주병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어서 공직선거법 위반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공단 측은 “과거에도 포상금을 받아 사회복지관 등에 여러 차례 기부했고 이번에도 부서 포상금의 일부를 기부한 것”이라고 김 이사장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전주을 출마가 유력한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지난 설을 앞두고 도내 유력 인사들에게 자신 명의의 명절 선물을 발송했다는 의혹으로 선관위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야당들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민주당의 반성을 촉구했다.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은 29일 논평을 통해 “이강래 사장은 사장직 성공을 위한 징검다리 삼아 가족에게 이익을 챙겨주고 자신은 국회의원직에만 정신이 팔렸다는 오해를 받기 싫다면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전북도당도 논평에서 “민주당의 30년 지역 정치 독점의 폐해가 지역낙후를 넘어 정치인들의 오만과 독선, 부패와 부정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도당은 “민주당 소속 공직자들의 잘못된 행동들을 정화하고 당 정강 정책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도록 공직자와 당원들을 지도·관리할 것을 충고한다”며 “지금과 같은 행태들은 도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공세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대한 견제 의도로 보인다. 지난 총선과 비교할 때 전북 내에서 민주당에 대한 선호도가 커진 상황과 무관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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