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융성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 세계 많은 도시들이 급변하는 환경에 미래적으로 대처할 새로운 발전 동력을 구축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도시 비전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한국도 국민의 문화적 욕구가 높아짐에 따라 정부 주도 하에 각 지자체들이 문화도시 조성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 중이다.
그러한 가운데 역사와 문화, 관광의 도시 남원은 2014년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내 최초의 문화도시 특화지역사업 대상으로 지정, 2018년 12월 26일 5년간의 사업성과를 인정받아 문체부 지정 법정 문화도시 예비주자로 선정되면서 문화도시 조성사업에 선두주자가 됐다.
특히 문체부가 지정하는 ‘법정 문화도시’는 장기적으로 ‘모든 도시는 특별하다’는 관점에서 지역의 자율성과 다양성, 창의성에 중점을 두고, 오는 2022년까지 약 30개의 문화도시 브랜드를 창출·지원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에 문체부는 올 12월에 5개 도시를 문화도시로 지정함으로 법정 문화도시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법정도시로 지정된 지자체에 2020년부터 5년간 최대 200억원을 지원한다.
다른 사업과 달리 문화도시 조성 사업은 문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 및 지역주민의 문화적 삶 확산에 비전을 두는 만큼 시민들과 함께 지역별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수립, 추진하는 과정 그 자체가 도시문화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그런 까닭에 남원시는 그동안 시민들과 함께 문화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해 17여회에 달하는 자문위원회의와 시민공청회로 각계각층의 의견을 구했다.
이처럼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소리문화도시 남원’이라는 비전 아래 시민과 함께 추구해야 할 시민문화 공동체의 실현을 목표로 문화도시 지정에 힘써왔다.
우리 소리를 접할 수 있는 남원은 판소리 동편제의 발상지이자 국악의 성지로, 수많은 명인명창을 배출한 소리도시이다.
그런 도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담아 남원은 올 한 해 법정 문화도시 지정에 앞서 ‘남원문화도시 브랜드 구축’, ‘문화도시 거점을 위한 기틀 마련’, ‘문화도시 파트너십을 통한 네트워크 구축’ 등 세 가지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문화도시 예비사업의 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법정 문화도시는 시민 참여가 핵심인 문화중심의 도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사업이다.
남원은 대도시에 편중된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문화적 균형 발전을 통한 다양한 문화생태계 조성 노력에 초점을 두고 남원의 문화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시민 참여를 통한 문화 자긍심을 고취, 시민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전제로 문화 공동체 역량 증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제 우리 남원 시민들은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통해 누구나 ‘문화적 삶’을 누리고 향유할 수 있는 시민 문화 권리를 찾고, ‘일상이 곧 문화’인 행복한 대표문화도시를 함께 만들어 갈 예정이다.
남원의 과거, 현재, 미래를 기록하기 위해 지난 9월 남원시는 ‘남원다움’을 개관했다.
‘남원다움’ 개관으로 도시의 과거를 비춰 미래를 준비할 기틀은 마련했으니, 이제는 소리도시 남원의 ‘도시다움’을 시민들과 함께 만듦으로 ‘대한민국 법정 문화도시 남원’을 브랜딩 할 차례다.
그 위대한 작업에 동참하고자 하는 이들은 그 누구든 환영한다.
대한민국 대표 법정 문화도시로 격상하고 있는 상서로운 ‘남원’의 행보에 모두 주목해 주길 바란다.
/이환주 남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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