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m·42m·20m’
군산시가 신규 관광 콘텐츠 중 하나로 추진 중인 월명공원 전망대의 예상 높이다.
군산을 상징할 수 있는 높고 제대로 된 전망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가 (전망대) 높이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시 조망권과 랜드마크의 역할을 하기 위해 이곳 전망대를 최대한 높여야 한다는 의견에는 공감하지만, 현재 사업 장소에선 높이 제한으로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군산시는 부지 변경까지 고려하며 이 사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월명공원 내에 32억원의 예산(균특 15억원·시비 17억원)을 투입해 전망대 및 쉼터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당초 시는 6억 원을 들여 15m 높이의 전망대를 조성하려 했지만, 대외적으로 군산을 표현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보다 높은 전망대를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러나 문제는 옛 군산세관 및 등록문화재 해망굴과 인접해 있는 현 장소에서 전망대 높이를 변경하려면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여러 차례 시도에도 최종 승인을 받지 못해 차질을 빚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전망대 높이 69m로 변경한다는 내용으로 심의를 받았지만 부결됐고 이후 42m로 변경해 다시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재심의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이 같은 결정은 역사문화 환경 보존지역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현재 문화재청은 이곳 전망대 높이를 20m 미만으로 제한했다.
이 상태에서 사업을 진행될 경우, 높이 조정(축소)이 불가피할 뿐 아니라 이로 인해 전체적인 전망대 규모나 조망권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시 역시, 현 부지에서 월명공원 조망대의 랜드마크 사업은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문화재 현상변경 제외 지역인 월명공원 내 평화매점 부지로 위치를 이동, 이 사업을 재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곳 부지는 전망대의 높이 영향을 받지 않지만 이미 확보된 국비를 반납하고 시비로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재정적 부담이 발생할 수 있어 군산시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군산 관광문화 발전을 위해 월명산 전망대를 높일 필요성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우선 문체부와 사업계획변경을 추진 중으로 새로운 부지에서도 국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의회 김중신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세계 유명도시의 경우 그 도시를 대표하는 시설물이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기존 월명산 전망대의 경우 평범하고 규모도 작아 특색이 없다”면서 “과감한 투자와 인상 깊은 건축이 필요하다. 시민들에 사랑받고 관광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역사에 남을 만한 전망대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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