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청계리 청계 고분군이 호남지역 최고(最古)·최대(最大) 가야 고총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소장 오춘영)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임승경)는 ‘남원 청계리 청계 고분군’ 발굴조사를 통해 청계 고분군이 현재까지 호남 지역에서 발굴된 가야계 고총 중에서 가장 이르고, 가장 규모가 큰 고총임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가야문화권 조사·연구와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가야계 고분군이 밀집한 곳에 자리한 남원 청계리 고분군의 성격을 밝히고 보존·활용 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정밀발굴조사를 벌였다.
연구소 측은 이번 조사에서 또 호남 지역에서 최초로 발견된 수레바퀴 장식 토기 조각을 비롯한 다수의 함안 아라가야계 토기, 호남 지역 가야 고총에서 최초로 확인된 왜계 나무 빗(수즐) 등 남원 아영분지 일대 고대 정치조직의 실체와 변화상을 규명할 수 있는 새로운 자료들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청계리 고분군은 남원 아영분지 일대의 최대 고분군인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사적 제542호), 남원 월산리 고분군(전라북도기념물 제138호)을 내려다보는 높은 곳에 위치한 곳으로, 이번 출토 유물로 보아 남원 월산리 고분군이나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에 비해 빠른 5세기 전반으로 추정했다.
규모는 남아있는 봉분을 기준으로 길이 약 31m(도랑 포함 34m 내외), 너비 약 20m, 남아있는 높이는 5m 내외로 현재까지 발굴된 호남 지역 가야계 고총 중에서 가장 큰 크기다.
양 연구소는 청계리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재로 보존·관리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호남지역 가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새롭게 조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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