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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학교 ‘라돈 공포’ 대책마련 서둘러라

도내 학교 의 ’라돈 공포‘가 여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 1만1298개 학교를 대상으로 라돈 측정을 실시한 결과 41개 학교에서 실내 기준치(148Bq/㎡)를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도내는 강원도(17개학교)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12개 학교에서 기준치를 초과 한 것으로 나타나 교사와 학생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특히 도내 남원시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기준치를 7배나 웃도는 라돈이 검출된 것은 충격적이다. 이같은 자료는 바른미래당 신용원의원이 교육부로 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것이다.

라돈은 지각중 암석이나 토양에 포함된 우라늄과 토륨등이 자연붕괴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무색 무취의 기체 방사성 물질이다. 생활주변 어느 곳에서나 존재하지만 특히 라돈이 포함된 건축자재가 실내에 쓰일 경우 농도는 높아진다. 이처럼 라돈은 일상생활에 손쉽게 노출되는데 폐암을 유발시키는 원인으로 알려지면서 공포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세계 보건기구(WHO)는 전체 폐암 환자의 3∼14%가 라돈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담배를 피지 않는 여성의 경우 라돈이 폐암 발생의 가장 큰 원인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얼마전 국내 한 제조사가 만든 침대에서 라돈이 방출돼 큰 사회 문제화가 되기도 했고, 지난해 전주 송천동 한 신축 아파트에서는 욕실내 세면대에 사용된 대리석에서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돼 전면 교체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었다.

라돈이 방출되는 교실에서 학생들을 공부하게 할 수는 없다. 이번에 라돈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 가운데 강원도 2개학교는 폐교 예정이고, 전남의 1개 학교는 내년 2월 부터 휴교를 결정했다고 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북지역이 지질학적으로 옥천계 화강암 지질대가 널리 분포하기 때문에 라돈 농도가 높게 나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내 학교에서 검출되는 라돈이 자연 방사능 물질인지, 건축 자재등에 의한 것인지 우선 정확한 배출원을 찾아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순환기등 저감기 설치나 환기 권장등 미봉책으로는 결코 불안을 해소할 수 없다. ’라돈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게 실효성있는 법규등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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