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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곰소염전 유명세…관광지로 탈바꿈 예정

조선시대부터 천일염 생산…최근 사진 촬영지로 유명세 타
면적 57만 8142㎡ 지난해 1630톤 생산…미네랄 풍부 '인기'
체험관광 등 시설 부족…부안군, 체험시설 등 대책 모색 중

11일 최근 사진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부안 곰소리의 천일염 생산 염전에서 관광객들이 염전을 구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현욱 기자
11일 최근 사진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부안 곰소리의 천일염 생산 염전에서 관광객들이 염전을 구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현욱 기자

11일 부안 진서면 곰소리 천일염 생산 염전.

바다냄새를 풍기며 가을산과 어우러져 있는 염전에는 사진을 찍기 위해 관광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녹을 방지하기 위해 나무로 지어진 천일염 보관 창고는 조선시대 때부터 이어져온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평평한 듯 보이지만 바닷물을 공급할 때를 대비해 상층부부터 물을 흘려내려 보낼 수 있도록 5㎝씩 점점 낮아지도록 설계한 염전에서는 옛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최근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자리잡은 곰소염전에서 촬영한 사진이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상에서 반응이 뜨겁다.

곰소염전에서 촬영한 사진은 염전 속 맑은 바닷물에 비친 산과 하늘이 마치 데칼코마니(한쪽 면에 무늬를 찍어 다른 면에 옮겨 붙이는 장식 기법)를 한 것처럼 선명해 어느 부분이 실물인지를 구별하기 어렵다.

실제 주말의 경우 전국에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1000여 명의 관광객이 곰소염전을 찾고 있으며, 염전에서는 천일염 판매와 체험학습 등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tvN ‘일로 만난 사이’ 프로그램에서 개그맨 유재석과 배우 지창욱, 임원희가 방문해 체험을 하는 등 SNS와 방송 등을 통해 곰소염전이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면적 57만 8142㎡의 규모를 자랑하는 곰소염전은 조선시대에는 화염(바닷물을 끓여 만든 소금)을 만들었지만, 일제 강점기 이후 약 70여 년간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다.

부안군 등에 따르면 지난해 천일염 생산량은 1630톤으로, 20㎏당 1만 5000원에서 2만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곰소염전에서 40여 년간 천일염을 생산해 온 이한영 씨(80)는 “곰소염전은 미네랄이 풍부하며 가장 맛이 좋은 염도 25~27도에 맞춰 최상급 천일염을 생산하기 때문에 타 지역에 비해 생산량은 많지 않은 편”이라며 “최근 방문하는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소금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가족단위로 체험을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밀려드는 관광객을 맞이할 체험시설 등이 갖춰지지 않아 단순한 방문에 그칠 수 있어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부안군 관계자는 “지난 2017년 30억 원의 관광시설에 대한 예산을 확보했지만 염전 관계자 등이 40%를 납부해야 하는 등 애로사항이 있어 추진하지 못했던 경우가 있다”면서 “현재 염전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시설이 부족해 체험관광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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