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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오색’ 중견 여류명창이 꾸미는 판소리 다섯바탕

전북도립국악원 목요국악예술무대 14일 소리전당 공연

다섯 명의 중견 여류명창이 각자의 개성을 담아 판소리 다섯 바탕의 주요 눈대목을 선보인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은 오는 14일 오후 7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2019 목요국악예술무대’의 다섯 번째 무대로 창극단의 ‘판소리 다섯바탕-여류명창 오색가인(五色歌人)’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에는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에 빛나는 ‘창극단의 얼굴’ 천희심, 문영주, 차복순, 최삼순, 김세미 명창이 출연한다.

흥보가를 시작으로 판소리 다섯바탕인 춘향가, 적벽가, 심청가, 수궁가의 주요 눈대목을 들려주고 판소리의 진면목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소리, 아니리, 발림 등의 연기적인 요소와 섬세한 감정표현을 더한 판소리 연창 무대다. 창극단의 중견 여류명창의 특장점인 청중을 압도하는 힘과 기교, 농익은 성음으로 신명나는 소리판이 펼쳐질 전망이다.

첫 무대는 양식을 구하기 위해 놀보에게 찾아간 흥보가 매를 맞고 통곡하는 내용을 담은 흥보가 ‘흥보가 비는 대목’이다. 천희심 명창이 슬프고 애련한 한(恨)을 담아 진계면의 극치를 보여줄 계획이다.

이어 문영주 명창이 출연하는 춘향가 ‘오리정이별 대목’에서는 가슴아픈 이별의 정한을 나누는 춘향과 이도령의 안타까운 사연이 나온다.

차복순 명창은 적벽가 ‘군사설움 대목’에 적절한 발림을 곁들임으로써 적벽대전에 끌려나온 군사들의 한과 설움을 유려한 소리로 판을 이끌 예정이다.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해달라 비는 심청의 효심을 노래하는 심청가 ‘후원의 비는 대목’에서는 최삼순 명창이 참여해 농밀해진 소리를 선보인다.

수궁가 ‘자라와 호랑이가 만나는 대목’에서는 김세미 명창이 풍자와 해학이 어우러진 재담으로 구성진 소리를 풀어낼 예정이다.

한편, 이날 공연은 고양곤 창극단원이 사회를 맡아 깊이있는 해설을 전한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예약 문의는 전화 063-290-5534.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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